[주요뉴스] 황장엽 선생, -탈북자들의 투쟁모습 보고싶다-
  • 관리자
  • 2010-09-07 11:06:10
  • 조회수 : 5,537
c3e2c6c7b1e2b3e4c8b8bbe7c1f83.jpg 
[오는 9일 창립식 가질 예정인 탈북군인 단체 ‘북한인민해방전선’에 친필서한 전달]

“결사의 각오로 궐기한 오늘이야말로 인민해방 위업의 승리를 위한 영광의 날로 역사에 기록될 것입니다”

북한 민주화와 자유통일을 위해 97년 남한행을 단행한 황장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전 노동당 비서)이 구순(九旬)을 앞두고 최근 탈북군인 단체 출범과 관련해 결연한 의지를 나타냈다.

북한정권 수립일인 오는 9일 오후 4시 서울 영등포구 한국진보연대 사무실 앞에서 창립식을 갖는 ‘북한인민해방전선(약칭 북민전)’에 황 위원장의 친필서한이 전달된 것.

현재 북민전 홈페이지(http://www.nkplf.com) ‘최근 북한소식’ 게시판에 머릿기사로 공개 중인 서한에서 황 위원장은 “결사의 각오로 궐기한 오늘이야말로 인민해방 위업의 승리를 위한 영광의 날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12.gif
<황장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 친필서한[제공=북민전]> 
 
황 위원장은 김정일에 대해 “세계가 얼마나 넓은지 모르는 우물 안 개구리에 불과하지만 만능의 힘을 가진 영웅처럼 행세하는 부끄럼을 모르는 어리석고 더러운 반역자이자 짐승에 지나지 않는다”고 단언하며 이 같이 말했다.

황 위원장은 서한에서 “우리 시대와 민족을 대표하는 슬기롭고 용감한 애국투사들의 영웅적 투쟁모습과 빛나는 승리를 보고 싶다”고 구순을 앞둔 지금 자신이 평생을 소망해왔던 바람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탈북자들에 대한 인민들의 기대가 큰 만큼 역사와 민족 앞에 지닌 탈북자들의 책임은 중대하다”고 설명한 뒤 “김정일에 대한 심판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며 “늙고 무능한 생명을 동지들을 위해 바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민전은 출범식 이후 ▲대북 정보전을 통한 북한군의 체제 전복 주체로의 변화 ▲북한 내 반정부세력과의 연합을 통한 독재정치 교란 활동 ▲김정일 부자(父子) 및 독재 권력집단 청산을 위한 ‘결사행동대’ 활동 등을 전개할 예정이며 황 위원장도 고문 자격으로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주한 기자 ohjuhan@hotmail.com


-황장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 친필서한 全文-

친애하는 동지들! 북한인민해방전선 창립을 열렬히 축하합니다.

김정일 세습독재집단은 최악의 민족반역 집단이며 우리 민족을 모독하는 흉악한 국제범죄 집단입니다. 김정일은 300만 이상의 북한 인민(人民)들을 굶겨 죽였으며, 온 나라를 감옥으로 만들고, 가장 비열하고 무자비한 폭력과 기만으로 북한 인민들로부터 모든 것을 빼앗고 노예화(化)하였으며, 마침내 제정신까지 상실한 불구자로 만들었습니다.

김정일은 기아와 빈궁에 신음하는 북한 인민들을 혹사하여 온 나라 방방곡곡에 자기 별장과 사냥터, 놀이터를 만드는데서 세계기록을 창조하였으며, 단 하루도 인민들과 함께 땀 흘리며 노동한 날도 없고 단 하루도 군대에 나가 병사들과 생활을 같이 한 일도 없으면서 위대한 장군이요, 인민의 위대한 지도자요 하며 자기를 신격화(神格化)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인민을 멸시하고 천대하는 독재행위의 극치입니다. 김정일은 자기 자식들을 인민의 자녀들과 함께 국내 학교에서 공부시키는 것이 아니라 모두 외국의 호화별장에서 귀족생활을 시켰으며, 이제 후계자로 정해놓고는 ‘위대한 대장님’이라 호칭할 것을 우리 군인들에게 강요하고 있습니다. 북조선 인민들과 인민군 군인들에 대한 이러한 오만무례한 특권행세는 봉건(封建)시대의 왕도 한 적이 없습니다.

또한 김정일은 인민생활을 극도로 비참하게 만들고 다른 한편에서는 핵무기를 만들어놓고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는 세계가 얼마나 넓은지 모르는 우물 안의 개구리에 지나지 않지만 만능(萬能)의 힘을 가진 영웅처럼 행세하는 부끄럼을 모르는 어리석고 더러운 반역자, 짐승에 지나지 않습니다.

때문에 한날한시에 해방된 남과 북이지만 오늘날 북한은 생지옥으로, 남한은 지상낙원으로 되었습니다. 모든 화근은 김정일 세습 독재집단의 천인공노(天人共怒)한 비인간적 반역행위에 있습니다.

이러한 김정일의 마수(魔手)로부터 벗어나 천신만고(千辛萬苦) 다 겪으며 자유조국인 대한민국을 찾아온 탈북자들은 모두 다 죽음을 이겨낸 영웅적 투사들입니다. 때문에 탈북자들에 대한 인민들의 기대는 크고, 역사와 민족 앞에 지닌 우리의 책임은 중대합니다.

김정일 악당들에 대한 심판의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 날을 떳떳하게 맞이하기 위하여서는 무엇보다 먼저 정신적 준비가 필요합니다.

그 다음 중요한 것은 조직적 준비입니다. 애국적 신념으로 굳게 뭉친 집단은 필승불패(必勝不敗)입니다. 물질적 힘과 조건은 하나의 숭고한 정신으로 단결된 조직과 그 위력을 따라오기 마련입니다.

시작이 절반입니다. 결사의 각오로 궐기한 오늘이야말로 인민해방 위업의 승리를 위한 영광의 날로 역사에 기록될 것입니다. 우리 시대와 민족을 대표하는 슬기롭고 용감한 애국투사들의 영웅적 투쟁모습과 빛나는 승리가 보고 싶습니다.

나는 늙고 무능한 생명이지만 동지들을 위하여 바치겠습니다. 

                                                                     
                                                                       2010년 9월 황장엽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