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수용소의 노래" 제36화
- 관리자
- 2010-07-16 11:00:36
- 조회수 : 1,757
설화: 남북은 5천의 역사를 함께 살아온 한민족 이다. 어쩌다 짐승만도 못한 독재자를 만나서 세계 제일 빈곤국가로 전락한 동토의 땅을, 인간이 살수 없는 지옥의 땅을 우리들이 구하지 않는다면 누가 그들을 구하겠는가?
라디오 방송극 “ 수용소의 노래 ” 원작 강철환, 각색 김기혁, 감독 송동렬, 오늘은 서른여섯 번째 시간입니다.
설화: 교원이 세워 놓은 자전거를 여러 명이 올라타 다나니 자전거는 흙이 잔뜩 묻어 꼴이 참 한심하게 되었다. 김재규는 사회에서 좀 타보았는지 제법 많이 가는듯하더니 그만 물 옆에 서있는 나무를 들이 받고 말았다. 자전거는 핸들이 비틀어지는 등 이그러 졌다.
이때 교원들이 모임을 끝내고 나오기 시작하였다. 깜작 놀란 재규가 황급히 자전거를 제자리에 갖다놓고 나오는 순간 그는 그만 악날한 최성근 교원과 마주치고 말았다. 옆에 서있던 우리도 모두 숨이 멎는 것만 같았다.
교원: “야야! 이 새끼야 너 누구 자전거를 함부러 만져! 이 새끼가 죽을라고 작정했어! 너 이 반동새끼 당장 이리와”
학생1: “ 야! 오늘 자전거 때문에 또 살인나는거 아니야?”
학생2: “기쎄 이거 심상치 않다. 멧돼지한테 걸렸으니 무슨 일이 나도 나겠다야”
설화: 교원은 자전거를 보더니 어이가 없어 입에 개 거품을 물고 재규를 잡아먹을 듯이 욕을 해댔다. 드디어 교원의 구두 발이 재규의 배로 날아들었다.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재규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코와 입에서는 단번에 선진 피가 쏟아져 내렸다. 그날 재규는 죽지만 않았지 죽을 정도로 훔씬 얻어터졌다. 그리고 매에 못 이겼던지 자전거를 탔던 아이들의 이름까지 모두 불어 버렸다.
우리는 여지없이 끌려가서 실컷 얻어맞고는 또다시 강제노동에 들어갔다. 학교 뒤뜰에 구정물이 고이는 곳을 우리키만큼 파고 자갈을 날라다 까는 작업이었다.
게다가 이번에는 아침저녁 손바닥으로 변소청소를 하는 일까지 덧붙혀 졌다. 나는 이런 생활이 너무너무 지긋지긋해서 이가 갈렸다. 이제 갈매기 자전거는 꼴도 보기도 싫은 증오의 대상이 되었다.
교원들은 일부러 우리의 약을 올리려는 듯 작업장 옆에다 자전거를 세워놓곤 하였다.
철환: “저놈의 자전거 콱 돌로 죽탕치면 좋갔다야”
학생: “길게 말이야 우리가 저놈의 자전거 때문에 이 고생 하는 생각만 하면 잠도 안온 다야”
철환: “하늘에 있는 벼락은 뭐하나 저런 것들한테 벼락 좀 치지! 콱 박살 나게시리”
설화: 우리는 교원이 없는 자리에서 실컷 욕사발을 해댔다. 그러면 목구멍까지 치솟던 분노가 어느 정도씩 가라않군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그날도 수업에는 못 들어가고 강제노동현장으로 간 우리는 눈을 의심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엊저녁에 혁명역사 교원인 “늙은 여우” 박태수가 갖다놓은 자전거가 엉망이 되어 버린 것이었다.
누가 돌탕질을 했는지 바퀴살이 다 부러지고 자전거의 전지불이 다 깨져 버린 것이었다. 그것을 본 혁명역사 교원의 인상은 정말 말이 아니었다.
교원: “이놈의 종간나새끼들 이 자전거가 어떤 자전거인지나 알아, 이건 친애하는 지도자동지 생일날 특별히 선물로 보내주신 자전거야 공화국적으로 제일 좋은 자전거란 말이다. 그런 자전거를 이 꼴로 만든 놈이 누구야, 어느 새끼야 빨리 나와 대갈통에 똥물을 콱 처박기 전에, 이 반동 놈의 새끼들”
학생:1[속으로] "크크 야 누가 기랬는지 속이 다 시원하다야, 정말 잘했지 나만 그런 마음이었는지 알았는데 모두들 마음이 똑 같았구나“
철환: “기쎄 말이야! 야 늙은 여우 상통 좀 봐라! 크크, 긴데 이거 또 난리 나겠다. 애매한 사람들까지 들볶이게 생겼다고”
교원: “좋다 누가 기랬는지 안나서겠다 이거디, 내자전거를 이렇게 만든 놈이 나오기 전까지는 한 놈도 집에 못갈 줄 알아라 며칠이고 몇 달이 걸려도 내 꼭 찾아내고야 말겠다”
설화: 박태수 교원은 늙은 여우답게 아주 교활한 방법으로 우리를 가혹하게 다루었다. 우리는 아침부터 그에게 잡혀서는 꼼짝없이 선채로 하루 종일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했다.
그러는 동안 날이 어두워지고 밤이 되었다. 하루 온종일 그렇게 선생과 대질하고 빈속으로 있으려니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 눈만 감으면 어질어질 하고 별이 눈앞에서 왔다 갔다 했다.
그래도 범인은 나오지 않았다. “반동 놈의 종자들이라 하는 짓이 모조리 반동이로구나, 이거 완전히 선생을 깔보고 선생에게 반항을 하갔다는 거이니 절대로 그냥 넘길 수 없다.” 그는 나이가 있어서인지 다른 교원들과는 달리 아이들을 때리지 않으면서 모진 고문을 가하였다.
~음악~
라디오 방송극 “ 수용소의 노래 ” 원작 강철환, 각색 김기혁, 감독 송동렬, 오늘은 서른여섯 번째 시간입니다.
설화: 교원이 세워 놓은 자전거를 여러 명이 올라타 다나니 자전거는 흙이 잔뜩 묻어 꼴이 참 한심하게 되었다. 김재규는 사회에서 좀 타보았는지 제법 많이 가는듯하더니 그만 물 옆에 서있는 나무를 들이 받고 말았다. 자전거는 핸들이 비틀어지는 등 이그러 졌다.
이때 교원들이 모임을 끝내고 나오기 시작하였다. 깜작 놀란 재규가 황급히 자전거를 제자리에 갖다놓고 나오는 순간 그는 그만 악날한 최성근 교원과 마주치고 말았다. 옆에 서있던 우리도 모두 숨이 멎는 것만 같았다.
교원: “야야! 이 새끼야 너 누구 자전거를 함부러 만져! 이 새끼가 죽을라고 작정했어! 너 이 반동새끼 당장 이리와”
학생1: “ 야! 오늘 자전거 때문에 또 살인나는거 아니야?”
학생2: “기쎄 이거 심상치 않다. 멧돼지한테 걸렸으니 무슨 일이 나도 나겠다야”
설화: 교원은 자전거를 보더니 어이가 없어 입에 개 거품을 물고 재규를 잡아먹을 듯이 욕을 해댔다. 드디어 교원의 구두 발이 재규의 배로 날아들었다.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재규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코와 입에서는 단번에 선진 피가 쏟아져 내렸다. 그날 재규는 죽지만 않았지 죽을 정도로 훔씬 얻어터졌다. 그리고 매에 못 이겼던지 자전거를 탔던 아이들의 이름까지 모두 불어 버렸다.
우리는 여지없이 끌려가서 실컷 얻어맞고는 또다시 강제노동에 들어갔다. 학교 뒤뜰에 구정물이 고이는 곳을 우리키만큼 파고 자갈을 날라다 까는 작업이었다.
게다가 이번에는 아침저녁 손바닥으로 변소청소를 하는 일까지 덧붙혀 졌다. 나는 이런 생활이 너무너무 지긋지긋해서 이가 갈렸다. 이제 갈매기 자전거는 꼴도 보기도 싫은 증오의 대상이 되었다.
교원들은 일부러 우리의 약을 올리려는 듯 작업장 옆에다 자전거를 세워놓곤 하였다.
철환: “저놈의 자전거 콱 돌로 죽탕치면 좋갔다야”
학생: “길게 말이야 우리가 저놈의 자전거 때문에 이 고생 하는 생각만 하면 잠도 안온 다야”
철환: “하늘에 있는 벼락은 뭐하나 저런 것들한테 벼락 좀 치지! 콱 박살 나게시리”
설화: 우리는 교원이 없는 자리에서 실컷 욕사발을 해댔다. 그러면 목구멍까지 치솟던 분노가 어느 정도씩 가라않군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그날도 수업에는 못 들어가고 강제노동현장으로 간 우리는 눈을 의심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엊저녁에 혁명역사 교원인 “늙은 여우” 박태수가 갖다놓은 자전거가 엉망이 되어 버린 것이었다.
누가 돌탕질을 했는지 바퀴살이 다 부러지고 자전거의 전지불이 다 깨져 버린 것이었다. 그것을 본 혁명역사 교원의 인상은 정말 말이 아니었다.
교원: “이놈의 종간나새끼들 이 자전거가 어떤 자전거인지나 알아, 이건 친애하는 지도자동지 생일날 특별히 선물로 보내주신 자전거야 공화국적으로 제일 좋은 자전거란 말이다. 그런 자전거를 이 꼴로 만든 놈이 누구야, 어느 새끼야 빨리 나와 대갈통에 똥물을 콱 처박기 전에, 이 반동 놈의 새끼들”
학생:1[속으로] "크크 야 누가 기랬는지 속이 다 시원하다야, 정말 잘했지 나만 그런 마음이었는지 알았는데 모두들 마음이 똑 같았구나“
철환: “기쎄 말이야! 야 늙은 여우 상통 좀 봐라! 크크, 긴데 이거 또 난리 나겠다. 애매한 사람들까지 들볶이게 생겼다고”
교원: “좋다 누가 기랬는지 안나서겠다 이거디, 내자전거를 이렇게 만든 놈이 나오기 전까지는 한 놈도 집에 못갈 줄 알아라 며칠이고 몇 달이 걸려도 내 꼭 찾아내고야 말겠다”
설화: 박태수 교원은 늙은 여우답게 아주 교활한 방법으로 우리를 가혹하게 다루었다. 우리는 아침부터 그에게 잡혀서는 꼼짝없이 선채로 하루 종일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했다.
그러는 동안 날이 어두워지고 밤이 되었다. 하루 온종일 그렇게 선생과 대질하고 빈속으로 있으려니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 눈만 감으면 어질어질 하고 별이 눈앞에서 왔다 갔다 했다.
그래도 범인은 나오지 않았다. “반동 놈의 종자들이라 하는 짓이 모조리 반동이로구나, 이거 완전히 선생을 깔보고 선생에게 반항을 하갔다는 거이니 절대로 그냥 넘길 수 없다.” 그는 나이가 있어서인지 다른 교원들과는 달리 아이들을 때리지 않으면서 모진 고문을 가하였다.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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