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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북금융제재 3단계 진행
- 관리자
- 2010-07-27 09: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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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북녘(자료사진)
(파주=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동해에서 한미연합훈련이 시작된 가운데 25일 오후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북한의 황해북도 개풍군이 보이고 잇다. 북한은 미국의 금융제재와 한미연합훈련에 물리적인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andphotodo@yna.co.kr
제재 지정→제3국 금융기관 통보→협조불응시 美와 거래 중단
(워싱턴=연합뉴스) 황재훈 특파원 = 미국은 북한에 대한 금융제재를 3단계로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고위 외교소식통은 25일(현지시간) 일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가 ▲제재대상 지정 ▲제재대상 북한 기관이나 개인과 거래하는 제3국 금융기관에 해당 명단 통보 및 거래중단 권고 ▲제3국 금융기관의 비협조시 미국 금융기관과 이들 제3국 금융기관간의 거래 중단 등 3단계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예를 들어 미국의 씨티은행이나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중국의 상하이은행이나 뱅크오브차이나와의 거래를 중단하면 중국으로서는 큰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 관련 계좌가 대부분 중국과 동남아 등 아시아에 집중돼 있고, 중동에도 일부 개설돼 있지만 유럽은 별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앞서 미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지난 21일 북한과 거래하는 외국은행의 미국 금융기관 거래 차단 방침을 밝히면서 이를 위해 제3국 은행이 스스로의 명성이 훼손될 우려를 이용할 것이라고 언급, 미국과의 금융거래 중단 카드로 압박하며 제3국 금융기관의 대북거래 단절 협조를 유도할 방침임을 시사한 바 있다.
미 정부는 불법행위가 확인된 북한 기관, 개인을 제재대상으로 지정하는 새로운 행정명령 초안을 이미 작성해 마지막 검토작업을 진행중이며, 새로운 행정명령에 따른 제재대상에는 기존의 행정명령 13382호에 따라 제재대상으로 지정된 대상도 중복 지정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소식통은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의 방북 검토 보도에 대해 "리처드슨 주지사는 개인적으로 가고 싶어하나 우리가 말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이란 및 북한에 대한 제재조정관을 겸하고 있는 로버트 아인혼 미 국무부 비확산 및 군축담당 특별보좌관이 대북제재 협의차 유럽을 방문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북한이 아닌 이란에 대한 제재안 조율을 위한 방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북한의 200여개 계좌를 발견해 불법계좌로 의심되는 100여개에 대한 동결조치 등에 나섰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아인혼 보좌관도 모르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그는 북한의 3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핵실험 강행시 중국과 러시아의 강한 반발에 직면해 북한의 국제적 고립만 가속화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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