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월드컵- 허정무 -16강에 만족하지 않겠다-
  • 관리자
  • 2010-06-26 09: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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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월드컵>이제 월드컵은 우리 무대
(포트엘리자베스=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25일 저녁(한국시간)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갈벤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훈련에서 허정무 감독이 선수들의 움직임을 살펴보고 있다. 2010.6.25 scoop@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f6464
 
 
(포트엘리자베스=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한국 축구대표팀의 허정무(55) 감독은 아직 배가 고픈 모양이다.

   허정무 감독은 26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우루과이와 16강전을 앞두고 25일 같은 곳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16강에 만족하지 않고 8강까지 나아가 국민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허 감독은 또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주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해서는 "큰 짐을 지게 했다. 고민도 많겠지만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모습에 100% 만족한다"며 웃음을 지었다.

   다음은 허정무 감독과 일문일답.

   -- 내일 경기를 앞둔 각오는.

   ▲우리 팀은 모든 선수가 땀 흘려 노력한 대가로 16강에 진출했지만, 여기에 만족하고 싶지 않다. 반드시 8강에 올라 밤새 응원하고 성원해 주신 국민, 팬에게 승리로 보답하자는 마음이 선수들에게 가득하다. 승패는 아무도 모른다. 우루과이가 힘든 상대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우리 팀도 훌륭하다. 8강에 갈 수 있도록 사력을 다하겠다.

   -- 우루과이가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실점이 없었는데.

   ▲예선 3경기에서 보여준 우루과이 수비진은 탄탄했다. 반대로 우리는 실점이 많았다. 하지만 득점도 많았다. 골은 수비수 11명이 서 있어도 들어갈 수 있다. 반드시 골문을 열도록 노력하겠다.

   -- 한국 수비가 최근 두 경기에서 6실점이나 했는데.

   ▲우리 선수들은 한 골을 내 주면 두 골을 넣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물론 가능하면 실점을 줄일 수 있도록 여러 측면에서 대비하겠다.

   --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이 이변을 연출할 수 있을까.

   ▲누구나 다 가능성은 있다. 공은 둥글다. 이탈리아와 프랑스도 탈락할 수 있고, 예상 외의 팀이 선전할 수도 있다.

   -- 그라운드 상태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경기장이 생각보다 손상되긴 했지만, 경기를 못 할 정도는 아니다. 똑같은 조건이다. 경기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

   -- 우루과이전에 대한 구상은. 오른쪽 풀백에 대한 고민은 끝났나.

   ▲계속 고민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 마무리된 생태다. 특정 포지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물론 오른쪽 수비에서 실수로 골도 내줬다. 하지만 실수가 없다면 발전도 없다. 실수를 보완하고 경험을 쌓으면서 발전하는 것이다.

   -- 내일 경기 전망은. 상대에 대한 분석은.

   ▲내일 경기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우리로서는 이기려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승부는 50대50이다. 우루과이의 경기 테이프를 틈틈이 보면서 전략을 짜고 있다.

   -- 주장 박지성을 평가한다면. 16강에서는 어떤 역할을 기대하나.

   ▲박지성에게 무거운 짐을 지게 했는데, 한국축구 발전을 위하고 여러 측면을 고려해서도 바람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금 현재 100%, 120% 만족한다. 우리 축구를 위해 최고의 주장으로서 잘 하고 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함께 의논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선.후배 사이에서 내면적 고민도 많겠지만 슬기롭게 잘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면 대견스럽다.

   --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16강에 올랐는데.

   ▲한국과 일본은 동반자적 관계에서 경쟁하고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시아 팀이 아시아 대륙이 아닌 타 대륙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동반 16강 진출을 이뤘는데 이는 축하할 일이다. 경기 스타일은 서로 다를 수 있겠지만 양국은 함께 경쟁하면서 발전하는 관계가 바람직하다.

   --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좋은 꿈을 꿨나.

   ▲꿈은 많이 꾼 것 같은데 잘 기억나지 않는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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