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김정은 “전면적 반격전 명령 전군에 하달” 대남위협-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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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8-27 09: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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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연설서 UFG연습 거론… “참을성에도 한계 있다” 주장

군복입은 김경희 건재 과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오른쪽)가 25일 ‘8·25 경축연회’에 참석해 뭔가를 얘기하고 있다. 그 왼쪽엔 부인 이설주가 앉았고, 고모인 김경희 당 비서(왼쪽)도 군복 차림으로 참석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이  25일 공개연설을 통해 “적들이 신성한 우리 영토와 영해에 단 한 점의 불꽃이라도 튕긴다면 즉시 섬멸적 반타격을 안기고 전면적 반공격전(반격전)을 이행하라는 명령을 전군에 하달했다”고 위협했다.
 
26일 북한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은 김정일의 ‘선군혁명 영도 개시’(8·25) 52주년을 맞아 열린 경축연회 연설에서 한미 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군사연습을 거론하며 “우리의 참을성에도 한계가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작전계획을 검토하고 최종 수표(서명)했다”며 “내 명령을 받은 인민군 장병들은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의 전쟁도발 책동에 판가름을 내기 위한 최후 돌격명령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북한 외무성, 인민군 판문점대표부 등이 UFG 연습을 거론하며 대남 위협을 해왔지만 김정은이 직접 공개연설에서 위협한 것은 이례적이다.
 
김정은이 공개연설을 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에 앞서 김일성 100회 생일(4월 15일), 조선소년단 창립 66주년(6월 6일) 연설에서는 대남 위협 발언이 없었다.
 
정부 당국자는 “UFG가 연례 연습이지만 올해는 유엔사 7개국 요원이 참가하는 등 격(格)이 높아져 북한이 더욱 압박감을 갖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때 와병설이 돌았던 김경희 노동당 비서(66·김정은의 고모)는 이날 경축연회에 대장 계급장을 단 군복 차림으로 참석해 건재를 과시했다.
 
노동신문에 실린 사진에서 김경희는 의자에 등을 기대지 않은 꼿꼿한 모습이었고 3∼5cm의 굽 있는 구두를 신었다. 이날 연회가 평양에서 멀리 떨어진 동부전선 일대에서 열렸다는 보도에 비춰볼 때 김경희는 장거리여행을 견딜 만큼의 체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조숭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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