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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위장 귀순 여성공작원 검거
- 관리자
- 2012-06-01 09:5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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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은 지난 연말 태국에서 국내로 입국한 탈북자 이경애(46)가 위장 탈북한 공작원임을 확인하고 지난달 구속했다.
탈북자는 입국 후 합동신문센터에서 위장 탈북 공작원 여부 등을 신문받는다. 이경애는 “탈북 이후 중국에서 한국인 남성과 동거를 했는데 그가 한국으로 들어가게 돼 나도 브로커를 통해 한국으로 오게 됐다”고 입국 과정을 설명했다.
하지만 신문센터에서의 이경애 진술은 앞뒤가 맞지 않고 현재의 북한 실상과 다른 내용이 많이 나왔다. 신문센터 측은 결국 이경애로부터 “북한 보위부 소속 공작원”이라는 자백을 받아내 국정원에 신병을 넘겼다.
국정원 조사결과, 이경애는 2000년대 초 보위부에서 공작원 교육을 받고 중국으로 파견돼 위조지폐를 중국 위안화로 교환하는 역할을 맡아 온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원은 이경애가 그동안 100만 달러(약 12억원)에 가까운 위조지폐를 위안화로 교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경애는 또 북한 출신으로 과거 월남한 재미교포 박모씨를 중국으로 유인해 박씨가 미국 중앙정보국(CIA)와 관련돼 있다는 첩보의 진위를 조사하는 등의 활동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당국은 이경애가 중국 내 북한 보위부 상급자의 지령에 따라 국내로 잠입한 것으로 보고, 한국에서 그가 어떤 임무를 수행하려 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탈북자로 위장한 여간첩이 적발된 것은 2008년 원정화(38), 2010년 김미화(38)에 이어 세 번째다. 원정화와 김미화 역시 보위부 소속 공작원이었다.
원정화는 정훈장교 황모 대위 등 군인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군 내부 정보를 빼내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김미화는 서울메트로 전 간부 오모씨에게 접근해 서울메트로 대외비 문건들을 빼낸 혐의로 구속됐지만 조사 과정에서 전향해 공소보류 처분을 받았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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