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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브라이트 “김정일, 주한미군 인정했었다”
- 관리자
- 2012-05-14 06:13:30
- 조회수 : 2,592
2000년 방북 막전막후 소개.."정말 똑똑한 인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지난 2000년 미국측에 주한미군의 필요성을 인정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당시 방북했던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이 주장했다.
13일(현지시간)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이달초 시카고 국제문제협회(CCGA) 주최로 열린 대담에서 2000년 10월 김 위원장과의 면담 `뒷이야기'를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이 자리에서 "방북 당시 김 위원장과 나는 아주 오랜 시간 대화를 했고, 나는 그가 똑똑하다(smart)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그는 정말로 똑똑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미사일 사거리 문제 등에 대해 많은 논의를 했다"면서 "아울러 김 위원장은 우리(미국)가 한국에 군(軍)을 주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였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같은해 6월 열린 제1차 남북정상회담 이후부터 올브라이트 전 장관이 방북하기 전까지 조선중앙방송과 노동신문 논평 등을 통해 주한미군 `무조건 철수'를 잇따라 주장했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또 김 위원장의 외모를 떠올리면서 "공동 기자회견에서 함께 섰는데 우리의 키가 같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당시 나는 하이힐을 신고 있었는데 그(김 위원장)도 마찬가지였으며, 그의 머리는 나보다 훨씬 더 떠있는 모양이었다"고 농담했다.
그는 또 "당시 우리는 북한에 대한 정보가 아주 취약했고, 우리 정보통은 김정일이 `미친 변태(crazy and a pervert)'라고 했다"면서 "그러나 북한에 가보니 그는 미친 사람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측은 우리에게 김일성 주석의 시신을 직접 봐야 한다고 했고, 실제로 가서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자신의 방북에 앞서 미국을 방문했던 조명록 전 북한 인민군 차수와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과의 면담 일화도 소개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백악관 오벌오피스(대통령 집무실)에서 조 전 차수와 대화하던 도중 "내가 (북한에) 갈 수도 있다. 그렇지만 대통령은 무작정 가는 자리가 아니다"라면서 "대신 국무장관을 보내겠다"고 전격적으로 발표했으나 조 차수 등 북한측 대표단은 전혀 놀라지도 않았다고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전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현직에 있으면서 북한을 직접 방문해 김 위원장을 만난 미 최고위 인사로 기록돼 있다.
이밖에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최근 한반도 정세에 언급, "북한은 전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발화점(flashpoint)' 가운데 하나"라면서 "현재 북한은 매우 불안정한 것으로 보이고, 핵실험을 할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6자회담을 통한 북한과의 협상에서 가장 바람직한 방식은 중국이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지난 2000년 미국측에 주한미군의 필요성을 인정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당시 방북했던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이 주장했다.
13일(현지시간)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이달초 시카고 국제문제협회(CCGA) 주최로 열린 대담에서 2000년 10월 김 위원장과의 면담 `뒷이야기'를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이 자리에서 "방북 당시 김 위원장과 나는 아주 오랜 시간 대화를 했고, 나는 그가 똑똑하다(smart)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그는 정말로 똑똑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미사일 사거리 문제 등에 대해 많은 논의를 했다"면서 "아울러 김 위원장은 우리(미국)가 한국에 군(軍)을 주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였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같은해 6월 열린 제1차 남북정상회담 이후부터 올브라이트 전 장관이 방북하기 전까지 조선중앙방송과 노동신문 논평 등을 통해 주한미군 `무조건 철수'를 잇따라 주장했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또 김 위원장의 외모를 떠올리면서 "공동 기자회견에서 함께 섰는데 우리의 키가 같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당시 나는 하이힐을 신고 있었는데 그(김 위원장)도 마찬가지였으며, 그의 머리는 나보다 훨씬 더 떠있는 모양이었다"고 농담했다.
그는 또 "당시 우리는 북한에 대한 정보가 아주 취약했고, 우리 정보통은 김정일이 `미친 변태(crazy and a pervert)'라고 했다"면서 "그러나 북한에 가보니 그는 미친 사람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측은 우리에게 김일성 주석의 시신을 직접 봐야 한다고 했고, 실제로 가서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자신의 방북에 앞서 미국을 방문했던 조명록 전 북한 인민군 차수와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과의 면담 일화도 소개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백악관 오벌오피스(대통령 집무실)에서 조 전 차수와 대화하던 도중 "내가 (북한에) 갈 수도 있다. 그렇지만 대통령은 무작정 가는 자리가 아니다"라면서 "대신 국무장관을 보내겠다"고 전격적으로 발표했으나 조 차수 등 북한측 대표단은 전혀 놀라지도 않았다고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전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현직에 있으면서 북한을 직접 방문해 김 위원장을 만난 미 최고위 인사로 기록돼 있다.
이밖에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최근 한반도 정세에 언급, "북한은 전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발화점(flashpoint)' 가운데 하나"라면서 "현재 북한은 매우 불안정한 것으로 보이고, 핵실험을 할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6자회담을 통한 북한과의 협상에서 가장 바람직한 방식은 중국이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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