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현재까지 핵무기 개발에 쏟아 부은 돈이 68억8천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국내 핵 전문가가 2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전문가는 "80년대 이후 북한이 핵시설 건립과 가동에 들인 비용을 중국산 옥수수 구매 가격으로 환산할 경우 1천940만톤을 구매할 수 있는 금액"이라며 "이는 현재 배급량을 기준으로 북한 주민의 약 8년치 배급량에 해당하며 북한의 연간 식량부족량이 연 40만톤임을 고려할 때 핵개발 비용으로 약 50년치 부족분을 구매할 수 있는 돈"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핵개발 비용은 채광ㆍ정련시설, 영변핵단지, 농축시설 등을 포함한 핵시설 건립에 약 20억1천만 달러, 핵기술 연구개발에 3억1천만 달러, 핵시설 가동에 27억2천만 달러, 핵무기 개발에 13억4천만 달러, 핵실험에 2억달러 가량이 소요됐을 것으로 이 전문가는 추정했다.
그는 "이 비용은 관련 기술과 자원확보가 원활한 경우를 상정한 최소 추정치"라면서 "만일 비밀리에 핵개발을 시도할 경우 암시장을 통한 기술 및 자원 확보, 시설 은폐 등으로 인해 훨씬 많은 비용이 소요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최초 핵무기 개발 계획이었던 '맨해튼 프로젝트'를 위해 20억달러(현재 화폐가치로 약 344억달러)를 사용했다.
그러나 맨해튼 프로젝트는 모든 것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중복투자, 과다 시설비용 등이 포함된 것이며, 후발 핵무기 개발국들은 이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이 전문가는 덧붙였다
[주요뉴스]
"北 핵무기 개발비 최소 65억8천만弗 추산
- 관리자
- 2012-05-08 06: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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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리 핵개발시 더 많은 비용 소요..주민 8년치 배급량"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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