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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김정일 개인금고 39호실부터 조인다
- 관리자
- 2010-05-29 14:3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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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독자적 대북 금융제재의 칼끝은 김정일의 통치자금을 직접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2005년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을 ‘돈세탁 우려 대상’으로 지정해 김정일 비자금 2500만달러를 동결했던 것처럼 북한 주민이 아니라 김정일과 북한 수뇌부에게 고통을 주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미 정보 당국은 김정일 개인 비자금을 관리하는 노동당 39호실을 비롯해 인민무력부 정찰총국이 관리하는 계좌들에 대한 정보를 교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우리 정부는 국내 대북 사업체들이 북한에 송금할 때 사용해온 제3국 계좌들 가운데 상당수가 북한 군부 소유라는 정황을 오래전 포착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번 금융 제재의 주요 타깃으로는 노동당 39호실이 꼽힌다. 39호실은 산하에 해외지부 17개, 무역회사 100여개를 비롯하여 금광과 은행까지 거느리고 있다. 산하 회사들이 매년 벌어들이는 2억~3억 달러는 고스란히 김정일의 비자금이 돼 해외 비밀계좌들에 분산 예치돼왔다. 전일춘 39호실장 본인도 제재 대상이 될 공산이 크다. 김정일은 김동운 전 39호실장이 작년 말 EU(유럽연합)의 제재 명단에 오르면서 스위스 등 해외의 김정일 비자금 관리가 어려워지자 올해 초 실장을 자신의 고교(남산 고급중학교)동창인 전일춘으로 교체한 바 있다. 전일춘은 북한이 외자 유치를 하겠다며 설립한 국가개발은행의 이사장직도 겸하며 지난달엔 김정일 방중(지난 3~7일)에 앞서 선발대로 중국도 다녀왔다. 미국은 39호실 외에 천안함 격침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군 정찰총국 소유 계좌들도 제재 대상으로 검토 중이다. 정보 당국은 홍콩의 스웰상사, 마카오의 대성공사 등을 정찰총국 산하의 회사로 본다. 하지만 미국의 금융 제재가 2005년 BDA 계좌 동결 때처럼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당시 겪은 고통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북한은 서방 은행들에 개설했던 계좌들을 대부분 정리해 중국과 러시아 쪽으로 돌렸기 때문이다. 안보부서 당국자는 “금융 제재 과정에서 중국과 러시아 당국의 협조를 구하는 것이 숙제”라며 “러시아의 경우 마피아들까지 김정일 비자금 세탁에 개입하는 것으로 알려져 문제가 더 복잡하다”고 말했다./NKchosu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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