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17-02-21 09: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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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탈북자 단체가 북한 망명정부 수립을 추진하면서 김정일의 이복동생인 김평일 체코주재 북한대사와 접촉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국제탈북민연대 김주일 사무총장은 20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난해 10월 체코에 거주하는 탈북민을 통해 현지에서 열린 한 외교행사에 참석한 김평일 대사에게 '국제탈북민연대가 망명정부 수립을 위해 당신과 접촉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구두로 직접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김평일 대사가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시점은 김 대사가 평양에 들어갔다가 체코로 복귀한 지 며칠 지나지 않은 때였다고 그는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북한 망명정부' 구성을 추진해온 국제탈북민연대는 망명정부 지도자로 김평일을 적임으로 보고 그와의 접촉을 추진해왔다.
국제탈북민연대는 오는 4월 서울에서 국제탈북민연대 소속 10개 해외 단체와 국내 10개 탈북자 단체 대표들이 모여 망명정부 설립을 논의하는 자리를 추진하고 있다.
김 사무총장은 "망명정부 추진 움직임과 관련해 우리는 김평일을, 국내 일각에선 김정남을 지도자로 옹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일본 산케이 신문은 김정남이 망명정권을 계획하는 탈북자와 접촉했다는 정보가 있다면서 김정남 암살이 해외에 북한 망명정권을 세우려는 구상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지난해 탈북자 단체들이 망명정부 구성을 추진한다는 보도들이 나온 가운데 실제 탈북자 단체가 망명정부 지도자로 옹립하려고 해외 김 씨 일가와 접촉을 시도하고 나서면서 북한 정권에 잠재적 위협을 제거해야 한다는 인식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김정남 암살 사건과 관련해 "김정은 체제의 대안세력을 사전에 제거하고 국제사회에 김정은 정권 교체시도를 미리 차단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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