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단체동정] MTCR총회 "북한으로의 미사일 기술 이전 극도로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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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0-24 10: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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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기술통제체제 총회…외교부 특별연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미사일 기술의 적성국 수출을 통제하는 국제협의체인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 제30차 총회 본회의가 19일 오후 3시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렸다.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이 특별연설 하고 있다. 2016.10.19 ccho@yna.co.kr
폐막 발표문서 "안보리 결의 철저히 이행"…北미사일 잔해 공개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미사일 기술의 적성국 수출을 통제하는 국제협의체인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 제30차 총회가 북한으로의 미사일 기술 및 부품 유입을 "극도로 주의"한다는 결의와 함께 폐막했다.

부산에서 열린 올해 총회는 21일 발표문에서 "회원국들은 2016년 2월 이래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의 급격한 격화에 대응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기여할 수 있는 '이전(transfer)'을 통제할 때 극도의 주의(extreme vigilance)를 기울이겠다는 확고한 공약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발표문은 이어 "참가자들은 MTCR 권한 범위 내에서 북한과 이란 등 다양한 국가별 이슈에 대해 광범위하게 토론했다"며 "전자(북한)와 관련해 회원국들은 유엔 안보리 결의들의 탄도미사일 관련 조항을 유념하면서 철저히 이행하겠다는 공약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우리 정부가 총회에서 북한의 미사일 및 무인 항공기 프로그램에 대한 분석을 회원국과 공유하고, 지난 6월 독자적 대북 제재 조치의 일환으로 발표한 '북한 맞춤형 감시 대상 품목'을 회람해 국제사회가 대북 수출 통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특히 국제사회가 북한 미사일 위협의 심각성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지난 2월7일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잔해를 회의 참석자에 공개하고, 우리 측 분석 결과를 특별 브리핑했다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1987년 설립된 MTCR은 미사일 관련 장비, 부품, 기술 등의 이전(transfer)을 통제해 미사일의 확산을 방지하는 수출통제체제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러시아 등 미사일 보유 또는 생산 능력이 있는 35개국이 회원국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국제사회의 미사일 비확산 노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외교부는 "우리 의장 주재하에 개최된 이번 MTCR 총회는 북한의 미사일 관련 장비ㆍ부품 및 기술 조달 채널 차단을 위한 실효적인 조치를 국제사회가 더욱 강화해 나가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총회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1년간 MTCR 의장국으로서 국제사회의 비확산 활동을 주도해 나가면서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을 저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경주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총회는 35개국에서 300여 명의 수출통제 담당관 및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됐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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