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수용소의 노래" 제21화
- 관리자
- 2010-07-16 10:49:49
- 조회수 : 1,754
설화: 남북은 5천의 역사를 함께 살아온 한민족 이다. 어쩌다 짐승만도 못한 독재자를 만나서 세계 제일 빈곤국가로 전락한 동토의 땅을, 인간이 살수 없는 지옥의 땅을 우리들이 구하지 않는다면 누가 그들을 구하겠는가?
라디오 방송극 “ 수용소의 노래 ” 원작 강철환, 각색 김기혁, 감독 송동렬, 오늘은 스물 한 번째 시간입니다.
설화: 영수가 죽고난후 부터는 학교가기가 딱 싫어졌다. 학교로 가는 것이 꼭 죽으로 가는 지옥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것이 수용소 죄수들의 운명이다.
가기 싫어도 가야만 하는 학교, 학교라기보다 노역장이 더 어울리는 곳 그곳이 바로 수용소의 생활이다. 영수가 죽은지도 벌써 한 달이 흘쩍 넘었다.
산에 들에 빨갛게 물들던 단풍은 어느새 떨어지고 추위가 시작되었다. 사람들은 월동 날 준비를 하느라 몹시 바쁘게 움직였다. 학교에서도 월동 준비를 하느라 매일같이 나무를 자르는 일을 하였다.
우리가 해야 하는 밤작업은 화목장에서 나무를 자르는 것이었다. 그즈음 화목장에는 너무 옹이가 많고 굵어서 학생들이 자르지 못한 나무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옹이가 많은 나무들은 톱이 들어가지 않아서 자르려면 여간 애를 먹는것이 아니다. 자칫하면 톱날이 그대로 날아가기도 하고 손을 다칠 위험도 컸다.
교원: “오늘 밤부터 이 나무들을 다 잘라 놓는다 이제 꽤를 쓰면 어떻게 되는지 맞을 보았으니 정신들을 차렸갔지? 반쪽바리 반동새끼들, 똑바로 일하라”
설화: 내키보다 훨씬 높이 쌓여있는 통나무들을 보니 눈앞이 캄캄해 졌다. 정철이를 보니 그도 역시 얼굴이 노랗게 되어 있었다. 자칫잘못 입을 열었다가는 또 무슨 봉변을 당할지 알수가 없어서 아무소리도 못하고 있었다.
학교가 다 끝나고 6시가 넘자 아이들은 다 자기 집으로 돌아 갔다. 하지만 교원은 유독 정철이와 나만 남아서 계속 일을 시켰다. 영수를 죽였으면 되었지 아직도 분이 안 풀려서 우리에게 강제노동을 시키는 것이었다.
교원: “네놈들은 부모들부터가 절반이 쪽발이새끼들이다. 쪽바리 정신은 오직 힘겨운 노동을 통해서만 씯어낼 수 있다. 만약에 반항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지? 죽지 않고 살아남으려거든 똑바로 하란 말이야! 이따가 내가 다시올때 까지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통나무들을 모두 잘라놔! 알겠나?”
철환: “알겠습니다”
교원: “네놈들은 오늘부터 특별감시 대상이다. 야 감독 이놈들을 잘 감시하도록 조금이라도 꾀를 부리면 가차없이 벌을 가하란 말이야 사정보지 말고 알갔나?”
감독: “예 선생님 걱정마십시오, 제가 잘 감시하겠습니다.”
설화: 교원이 들어가자 감독은 “ 야야 땡땡이 치지 말고 일해! 너네 때문에 나까지 집에 못가고 이게 무슨꼴이가? 빨리빨리 하고 집에좀 가자! 피곤해 죽겠다야!” 라고 말하면서 우리를 들볶았다. 우리는 조금도 한눈을 팔 수가 없어서 죽으라 일만 하였다.
한참 후 감독은 피곤했던지 화목 장 경비실로 들어갔다. 아마도 잠을 자려고 들어간 것 같았다.
우리는 이때다 싶어서 하던일을 집어 내까리고 풀섶에 벌렁 누워버렸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저마다 최성근이라는 자에 대해서 불평 불만을 터뜨리기 시작하였다.
정철이와 나는 귀국자 집안의 아이들이라서 닮은점이 많았다. 또 마음도 잘 맞았다. 영수까지 있었으면 우리들은 정말 둘도 없는 딱 친구들이었다.
정철이와 나는 최성근의 별명을 “멧돼지”라고 지어놓고 별의별 말을 다 해가면 실컷 욕을 해댔다.
철환: “ 그 개새끼 난 죽어도 영수일을 잊지 못할거야, 아까 말하는것 보았지? 죽지않으려면 똑바로 하란소리? 기건 제가 영수를 죽였다는것을 증명하는 거라구, 안기래”
정철: “ 맞아 나두 아까 똑똑히 들었서! 개같은놈 멧 돼지 같은 새끼 제가 죽여 놓고서도 뭐 일본뇌염에 걸려서 죽었다고. 뻔뻔스러운 새기! 그런새낀 별락맞아 죽어야돼”
철환: “그냥 이도끼로 대갈통을 꽉 쪼개버렸으면 좋갔어”
정철: “아니야 이 톱으로 동강 동강 잘라버려도 분이 풀리지 않을거야”
설화: 이렇게 한참 욕을 해대고 나니 그나마 속이 좀 후련하였다. 정말이지 그 최성근이란 자는 진저리가 날 정도로 악독했다. 타고난 성격이 얼마나 포악한지 하루라도 남을 못살게 굴지 않으면 잠을 못자는 모양이다. 게다가 용평에서 오래 있으면서 못된 것만 배운 것 같았다. 우리 학급에는 이 최성근에게 걸려 들지 않은 아이가 하나도 없었다.
잠시 쉬면서 숨을 돌리긴 하였지만 마음을 놓을수 없었다. 감독이 언제 또 올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음악~
라디오 방송극 “ 수용소의 노래 ” 원작 강철환, 각색 김기혁, 감독 송동렬, 오늘은 스물 한 번째 시간입니다.
설화: 영수가 죽고난후 부터는 학교가기가 딱 싫어졌다. 학교로 가는 것이 꼭 죽으로 가는 지옥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것이 수용소 죄수들의 운명이다.
가기 싫어도 가야만 하는 학교, 학교라기보다 노역장이 더 어울리는 곳 그곳이 바로 수용소의 생활이다. 영수가 죽은지도 벌써 한 달이 흘쩍 넘었다.
산에 들에 빨갛게 물들던 단풍은 어느새 떨어지고 추위가 시작되었다. 사람들은 월동 날 준비를 하느라 몹시 바쁘게 움직였다. 학교에서도 월동 준비를 하느라 매일같이 나무를 자르는 일을 하였다.
우리가 해야 하는 밤작업은 화목장에서 나무를 자르는 것이었다. 그즈음 화목장에는 너무 옹이가 많고 굵어서 학생들이 자르지 못한 나무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옹이가 많은 나무들은 톱이 들어가지 않아서 자르려면 여간 애를 먹는것이 아니다. 자칫하면 톱날이 그대로 날아가기도 하고 손을 다칠 위험도 컸다.
교원: “오늘 밤부터 이 나무들을 다 잘라 놓는다 이제 꽤를 쓰면 어떻게 되는지 맞을 보았으니 정신들을 차렸갔지? 반쪽바리 반동새끼들, 똑바로 일하라”
설화: 내키보다 훨씬 높이 쌓여있는 통나무들을 보니 눈앞이 캄캄해 졌다. 정철이를 보니 그도 역시 얼굴이 노랗게 되어 있었다. 자칫잘못 입을 열었다가는 또 무슨 봉변을 당할지 알수가 없어서 아무소리도 못하고 있었다.
학교가 다 끝나고 6시가 넘자 아이들은 다 자기 집으로 돌아 갔다. 하지만 교원은 유독 정철이와 나만 남아서 계속 일을 시켰다. 영수를 죽였으면 되었지 아직도 분이 안 풀려서 우리에게 강제노동을 시키는 것이었다.
교원: “네놈들은 부모들부터가 절반이 쪽발이새끼들이다. 쪽바리 정신은 오직 힘겨운 노동을 통해서만 씯어낼 수 있다. 만약에 반항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지? 죽지 않고 살아남으려거든 똑바로 하란 말이야! 이따가 내가 다시올때 까지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통나무들을 모두 잘라놔! 알겠나?”
철환: “알겠습니다”
교원: “네놈들은 오늘부터 특별감시 대상이다. 야 감독 이놈들을 잘 감시하도록 조금이라도 꾀를 부리면 가차없이 벌을 가하란 말이야 사정보지 말고 알갔나?”
감독: “예 선생님 걱정마십시오, 제가 잘 감시하겠습니다.”
설화: 교원이 들어가자 감독은 “ 야야 땡땡이 치지 말고 일해! 너네 때문에 나까지 집에 못가고 이게 무슨꼴이가? 빨리빨리 하고 집에좀 가자! 피곤해 죽겠다야!” 라고 말하면서 우리를 들볶았다. 우리는 조금도 한눈을 팔 수가 없어서 죽으라 일만 하였다.
한참 후 감독은 피곤했던지 화목 장 경비실로 들어갔다. 아마도 잠을 자려고 들어간 것 같았다.
우리는 이때다 싶어서 하던일을 집어 내까리고 풀섶에 벌렁 누워버렸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저마다 최성근이라는 자에 대해서 불평 불만을 터뜨리기 시작하였다.
정철이와 나는 귀국자 집안의 아이들이라서 닮은점이 많았다. 또 마음도 잘 맞았다. 영수까지 있었으면 우리들은 정말 둘도 없는 딱 친구들이었다.
정철이와 나는 최성근의 별명을 “멧돼지”라고 지어놓고 별의별 말을 다 해가면 실컷 욕을 해댔다.
철환: “ 그 개새끼 난 죽어도 영수일을 잊지 못할거야, 아까 말하는것 보았지? 죽지않으려면 똑바로 하란소리? 기건 제가 영수를 죽였다는것을 증명하는 거라구, 안기래”
정철: “ 맞아 나두 아까 똑똑히 들었서! 개같은놈 멧 돼지 같은 새끼 제가 죽여 놓고서도 뭐 일본뇌염에 걸려서 죽었다고. 뻔뻔스러운 새기! 그런새낀 별락맞아 죽어야돼”
철환: “그냥 이도끼로 대갈통을 꽉 쪼개버렸으면 좋갔어”
정철: “아니야 이 톱으로 동강 동강 잘라버려도 분이 풀리지 않을거야”
설화: 이렇게 한참 욕을 해대고 나니 그나마 속이 좀 후련하였다. 정말이지 그 최성근이란 자는 진저리가 날 정도로 악독했다. 타고난 성격이 얼마나 포악한지 하루라도 남을 못살게 굴지 않으면 잠을 못자는 모양이다. 게다가 용평에서 오래 있으면서 못된 것만 배운 것 같았다. 우리 학급에는 이 최성근에게 걸려 들지 않은 아이가 하나도 없었다.
잠시 쉬면서 숨을 돌리긴 하였지만 마음을 놓을수 없었다. 감독이 언제 또 올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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