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종북" 반격하던 민주당 北 이 거들고 나오자 곤혹
  • 관리자
  • 2012-06-12 09: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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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개입 말라" 대변인 논평
진보당은 침묵 - 노회찬 "원조 종북은 박정희… 남로당 핵심당원으로 가입"
 
북한이 11일 "새누리당 박근혜·정몽준 전 대표, 김문수 경기지사 등 대권 주자들의 친북·종북 언행을 공개할 수 있다"고 위협한 데 대해 민주통합당은 북한이 국내 정치에 개입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불과 이틀 전 이해찬 신임 당대표가 역전극을 마련한 배경이 종북 논란이었던 터라 곤혹스러운 분위기다.

박용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북한 당국이 대한민국의 대선정국에 섣불리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힌다"며 "대한민국의 어떤 정치적 결정도 대한민국 국민의 민주역량을 통해 마련되어야 하는 것이며 이것은 곧 주권사항에 해당하는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새누리당을 향해서도 "더 이상 미래지향적이지 못한 색깔론 막춤과 종북장사로 경제무능, 민생불안을 감추려 하지 말고 경제위기 해결을 위해 하루속히 원구성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태도변화를 촉구한다"고 했다.

우원식 원내대변인도 "우리 사회 안에서 종북 논쟁이 퇴행적으로 진행되는 것에 대해 민주당이 답답하게 생각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북한이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것이 종북 논란을 정리해 가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 이해찬 신임 당대표는 지난 9일 끝난 당대표 선출 전당대회에서 누구보다 종북 논란의 수혜를 톡톡히 누린 바 있다.

지역 대의원 순회투표에서 김한길 후보에게 뒤진 이해찬 후보는 임수경 의원의 '탈북자 변절자 xx' 발언 이후 확산된 종북 논란 과정에서 '신(新)매카시즘' '역(逆)색깔론'이라고 맞섰다. 그는 당선 당일인 지난 9일 "(역전의) 결정적 전기는 종북논란이었다"고 했다.

통합진보당은 아무런 반응도 내놓지 않았다. 노회찬 의원은 반대로 11일 라디오에 출연해 "원조 종북이라면 박정희 장군"이라며 "새누리당 박근혜 전 대표의 부친인 박 전 장군이 남로당 핵심당원으로 가입한 죄로 군사재판에서 사형선고까지 받고 1949년 군에서 파면된 사람 아니냐"고 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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