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北 소행 추정 GPS 교란 9일째… 정부는 "주의" 당부만
  • 관리자
  • 2012-05-07 06: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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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소행으로 보이는 GPS(위성위치정보시스템) 신호 교란이 9일째 계속되고 있지만 정부는 '주의' 당부만 거듭하고 있다. 교란전파를 보내는 발신지 신호를 원천 봉쇄할 기술적 대책을 갖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와 인천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GPS 교란이 일어난 지난달 28일부터 6일까지 GPS 이상을 보고한 항공기는 모두 517건(국내항공기 479건, 외국항공기 38건), 경찰경비함정 12건, 상선 및 여객선 121건, 어선 21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일요일인 6일에도 대한항공제주항공 등 민항기 9대가 'GPS 이상'을 보고했으며 해상에서도 화물선과 여객선, 예인선 등 3척의 선박이 GPS 이상을 보고했다. GPS 이상이 일어난 곳은 인천, 김포, 오산 상공과 인천과 평택 인근 해역인 것으로 보고됐다.

전투함, 전투기, 미사일 등의 GPS 오작동 여부와 관련해 국방부는 "관련 장비에 이상이 있었는지는 확인해줄 수 없으나 관성항법장치(INS)와 레이더 등 다른 장비를 이용하고 있어 지금까지 피해는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런 사정이지만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주의'를 당부하는 일밖에 없다.

정부는 GPS 오작동과 관련, 전 항공기에 "GPS 장치를 사용할 때 주의하라"는 항공고시보(NOTAM)를 전달하고 있으며, 선박에는 해상교통문자방송(NAVTEX)를 통해 "인천항 주변에서 GPS 미작동, 오작동에 대비하라"는 안내문자방송을 보내고 있다. 항공기나 여객선, 화물선 등은 GPS 외에도 위치확인을 할 수 있는 여러 항법장치를 갖고 있지만 GPS에만 의존하는 소형어선이 문제다.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조업중인 소형어선에 대해서는 해경 등이 월선(越線)을 하지 않도록 별도의 경고메시지를 전송하고 있다.

GPS 교란 관련 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 관계자는 "우리의 GPS 신호를 교란하는 전파를 발신하는 상대의 전파를 원천적으로 무력화하는 시스템은 현재까지는 없으며, 연구ㆍ개발중인 것으로만 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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