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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 특별행동’ 北 협박 실체 파악?
- 관리자
- 2012-05-03 06:20:25
- 조회수 : 2,519
최근 5일간 국내 상공을 비행하는 민간항공기들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 교란 피해를 본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GPS 교란 전파는 북한 쪽에서 날아온 것으로 조사돼 사실상 북한이 본격적인 대남(對南) 전자공격을 개시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북한 쪽에서 온 교란 전파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28일 오전 6시 14분부터 수도권을 운항하는 항공기에 GPS 위성신호 교란이 발생했다”며 “이후에도 GPS 전파 교란은 계속돼 2일 오후 9시 현재 항공기 300대가 피해를 봤다”고 2일 밝혔다. GPS 전파 교란 피해를 본 항공기는 국적항공사 소속 287대와 외국항공사 소속 12대, 미군 군용기 1대 등이다. 북한의 전자공격은 이날 밤에도 계속됐다.
이들 항공기는 서울 등 수도권을 비롯해 오산, 태안 등 중부지방 상공을 날거나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이착륙 때 GPS 교란 현상을 겪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교란은 주로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 사이에 이뤄졌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교란발생 당일인 28일 오전 9시 34분부터 각 항공사에 “GPS 전파 교란에 주의하라”는 내용을 담은 항공고시보(NOTAM)를 발령했다.
항공업계와 국립전파연구소 등에 따르면 보통 항공기는 항로 내 정확한 비행위치를 찾기 위해 GPS를 사용한다. 인공위성에서 항공기 위치를 파악해 위치정보 신호를 송신하면 비행기가 수신하는 방식이다. GPS 교란이 발생하면 비행기가 길을 잃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
▼ 北이 협박한 ‘대남 특별행동’은 전자戰 가능성 ▼
GPS 전파 교란은 간혹 자연현상에 의해 발생한다. 국립전파연구소 우주전파센터 예보팀 홍순학 연구사는 “태양 흑점 폭발로 X선이 전리층 하부에 있는 전자들에 영향을 주거나 지구 자기장을 움직여 자기장 폭풍을 일으키면 GPS 전파 교란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GPS 전파교란은 인위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 김춘오 항행시설과장은 “교란을 발생시키는 자연현상은 없었다”며 “누군가 인위적으로 지상에서 강한 교란 전파를 발사해 비행기 GPS 장비가 먹통이 되거나 잘못된 위치 정보를 표시하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 의뢰로 조사를 진행한 방송통신위원회 측은 “GPS 교란 전파가 북한에서 온 것으로 감지됐다”고 밝혔다. GPS 교란 전파 발신지는 군사분계선(MDL)과 인접한 해주, 개성 혹은 금강산 일대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토부 측은 “개성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다행히 GPS 전파 교란 발생 이후 항공 사고는 없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종사는 GPS를 보조장치로 활용한다”며 “GPS 외에 관성의 변화로 이동거리를 산출하는 ‘관성항법장치(INS)’, 지상송신국 전파로 위치를 파악하는 ‘전방향 무선표지 장치’, 항공기 위치와 속도 등을 관리하는 비행관리시스템 때문에 GPS 신호에 교란이 생겨도 안전운항에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 북한이 강조한 ‘특이한 공격 수단’?
이번 항공기 GPS 전파 교란 사태가 북한이 지난달 23일 “혁명무력의 특별행동이 곧 개시된다”며 대남위협을 선포한 후 처음으로 발생한 공격이라는 점에서 정부 당국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당시 북한은 이례적으로 ‘특별행동’ 개시의 시간, 수단에 대해 “특별행동은 일단 개시되면 3, 4분, 아니 그보다 더 짧은 순간에 지금까지 있어본 적이 없는 특이한 수단과 우리 식의 방법으로 모든 도발 근원을 불이 번쩍 나게 초토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북한의 특별행동은 이번 GPS 전파 교란 공격에 비추어봤을 때 대남 전자전(電子戰)일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다. 북한은 이미 2009년 7월, 2010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한미 주요기관에 대해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을 감행했다. 또 지난해 3월에는 GPS 교란 전파를 발사해 서울 등 수도권 일대의 각종 휴대전화 등에 수신 장애를 유발시켰다. 당시 북한은 합동훈련 중이던 한미 양국군의 전자통신장비 고장을 목표로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
○ 북한 쪽에서 온 교란 전파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28일 오전 6시 14분부터 수도권을 운항하는 항공기에 GPS 위성신호 교란이 발생했다”며 “이후에도 GPS 전파 교란은 계속돼 2일 오후 9시 현재 항공기 300대가 피해를 봤다”고 2일 밝혔다. GPS 전파 교란 피해를 본 항공기는 국적항공사 소속 287대와 외국항공사 소속 12대, 미군 군용기 1대 등이다. 북한의 전자공격은 이날 밤에도 계속됐다.
이들 항공기는 서울 등 수도권을 비롯해 오산, 태안 등 중부지방 상공을 날거나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이착륙 때 GPS 교란 현상을 겪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교란은 주로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 사이에 이뤄졌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교란발생 당일인 28일 오전 9시 34분부터 각 항공사에 “GPS 전파 교란에 주의하라”는 내용을 담은 항공고시보(NOTAM)를 발령했다.
항공업계와 국립전파연구소 등에 따르면 보통 항공기는 항로 내 정확한 비행위치를 찾기 위해 GPS를 사용한다. 인공위성에서 항공기 위치를 파악해 위치정보 신호를 송신하면 비행기가 수신하는 방식이다. GPS 교란이 발생하면 비행기가 길을 잃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
▼ 北이 협박한 ‘대남 특별행동’은 전자戰 가능성 ▼
GPS 전파 교란은 간혹 자연현상에 의해 발생한다. 국립전파연구소 우주전파센터 예보팀 홍순학 연구사는 “태양 흑점 폭발로 X선이 전리층 하부에 있는 전자들에 영향을 주거나 지구 자기장을 움직여 자기장 폭풍을 일으키면 GPS 전파 교란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GPS 전파교란은 인위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 김춘오 항행시설과장은 “교란을 발생시키는 자연현상은 없었다”며 “누군가 인위적으로 지상에서 강한 교란 전파를 발사해 비행기 GPS 장비가 먹통이 되거나 잘못된 위치 정보를 표시하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 의뢰로 조사를 진행한 방송통신위원회 측은 “GPS 교란 전파가 북한에서 온 것으로 감지됐다”고 밝혔다. GPS 교란 전파 발신지는 군사분계선(MDL)과 인접한 해주, 개성 혹은 금강산 일대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토부 측은 “개성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다행히 GPS 전파 교란 발생 이후 항공 사고는 없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종사는 GPS를 보조장치로 활용한다”며 “GPS 외에 관성의 변화로 이동거리를 산출하는 ‘관성항법장치(INS)’, 지상송신국 전파로 위치를 파악하는 ‘전방향 무선표지 장치’, 항공기 위치와 속도 등을 관리하는 비행관리시스템 때문에 GPS 신호에 교란이 생겨도 안전운항에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 북한이 강조한 ‘특이한 공격 수단’?
이번 항공기 GPS 전파 교란 사태가 북한이 지난달 23일 “혁명무력의 특별행동이 곧 개시된다”며 대남위협을 선포한 후 처음으로 발생한 공격이라는 점에서 정부 당국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당시 북한은 이례적으로 ‘특별행동’ 개시의 시간, 수단에 대해 “특별행동은 일단 개시되면 3, 4분, 아니 그보다 더 짧은 순간에 지금까지 있어본 적이 없는 특이한 수단과 우리 식의 방법으로 모든 도발 근원을 불이 번쩍 나게 초토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북한의 특별행동은 이번 GPS 전파 교란 공격에 비추어봤을 때 대남 전자전(電子戰)일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다. 북한은 이미 2009년 7월, 2010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한미 주요기관에 대해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을 감행했다. 또 지난해 3월에는 GPS 교란 전파를 발사해 서울 등 수도권 일대의 각종 휴대전화 등에 수신 장애를 유발시켰다. 당시 북한은 합동훈련 중이던 한미 양국군의 전자통신장비 고장을 목표로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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