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통합진보당 홈피에 "경기동부연합 실체 '증거문건'" 올라와
  • 관리자
  • 2012-04-24 09:3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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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네티즌이 “통합진보당 경기동부연합의 실체를 증명하는 문건”이라며 그 내용을 당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경기동부연합은 10년 전 이미 해체된 것”이라며 실체를 부정해온 이정희 공동대표와 김미희 당선자(경기 성남 중원)의 주장을 뒤엎는 내용이다.

아이디 ‘붉은영웅’은 20일 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2005년 3월 13일 진보진영 블로그 ‘진보넷’에 게시된 ‘경기동부연합 민노당 사업 방침’이라는 제목의 문건 주소를 링크했다.

‘2004년 당직선거에서 대거 최고위원회에 진출을 실현했다’는 등의 문구가 나오는 등 이 문건은 2004년 말~2005년 초에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10년 전인 2002년을 전후해 경기동부연합이 해체됐다는 이정희 공동대표 등의 주장과 달리 그 이후로도 경기동부연합이 활동해왔음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icon_img_caption.jpg 출처=통합진보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캡처
또 경기동부연합이 당의 핵심세력이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도 있다. ‘특히 경기지역에 핵심사업주체들이 있는만큼, 핵심간부를 찾아내 이를 (다른) 지역과 연결해줘야 한다’, ‘당사업의 목표’, ‘당 사업체계 구성 및 운영’ 등 당을 주도하는 사업 내용들이 담겨있다.

심상정 공동대표도 17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경기동부로 지칭되는 당권파가 주목됐던 것은 그만큼 통합진보당 내 힘을 갖고 있는 세력이기 때문”이라며 사실상 경기동부연합의 실체를 인정하고 이 세력을 ‘당권파’라고 지적했다.

이 문건은 실명이 아닌 아이디로 운영되는 블로그에 게재된 자료여서 작성자나 명확한 사실관계는 확인절차가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실체를 두고 논란이 된 ‘경기동부연합’이라는 이름으로 7년 전쯤 작성된 문건이 있다는 문제가 제기된 것이다.

icon_img_caption.jpg 2005년 3월 13일 진보진영 블로그 ‘진보넷’에 게시된 ‘경기동부연합 민노당 사업 방침’이라는 제목의 문건 캡처화면.
경기동부연합 실체 논란은 19대 총선을 앞둔 야권단일 후보 경선 때 불거졌다. 서울 관악을 지역구에서 이정희 공동대표 측이 여론조사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 대표가 사퇴 결정을 내리지 못하자 “배후에 경기동부연합을 주축으로 한 민노당 당권파가 존재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세력은 80년대 활동했던 NL계(주사파) 지하조직”이라는 주장도 잇달았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고, 당시 경기동부연합의 핵심 인사로 거론됐던 김미희 당선자(경기 성남 중원)도 “10년 전에 해산된 연대조직이며 1990년대 활동하던 민주재야단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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