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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당대표자회 보도 -뚝‥개막일 -오리무중-
- 관리자
- 2010-09-06 11: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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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44년만에 소집 예고된 북한 노동당의 제3차 대표자회가 이번주 열릴 것이 유력시되지만 북한 매체들은 행사 참가자들의 평양 집결 등 예비 동향을 전혀 보도하지 않아 여전히 행사 개막일 자체가 `오리무중'인 상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중앙방송, 평양방송은 4일 오전 이번 당 대표자회의 사전 절차로 함경남도와 함경북도, 강원도, 라선시의 당 대표회가 열렸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 매체들은 평양 직할시와 나머지 6개 도, 주요 도시들의 당 대표회 개최 소식을 따로따로 전한 바 있다.
하지만 북한 매체들은 그후 5일 오후 9시 현재까지 당 대표자회 개막에 앞서 예상되는 참가자들의 평양 집결, 행사 등록, 만수대 김일성동상 참배 등 소식을 한 줄도 보도하지 않았다.
이런 절차가 실제로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면 현실적으로 당 대표자회의 6일 개막은 어려우며, 이번 주에 열리더라도 중반이나 후반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가운데 북한 내 통신원들을 가동 중인 대북 매체들이 전하는 내용도 크게 엇갈려 혼란을 더했다.
대북 단파라디오 `열린북한방송'은 5일 북한 당국이 원래 계획을 늦춰 오는 9∼10일 이틀간 당 대표자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방송은 복수의 북한 `당 및 군 소식통'을 인용, "당초 6일로 잡혔던 당 대표자회 본회의 개막이 9일로 늦춰질 것"이라면서 "9.9절(북한 정권수립 기념일) 행사와 함께 당대표자회 본회의를 열어 10일까지 이틀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방송은 행사의 연기 배경과 관련, "지난달 26∼30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급박하게 기획돼 진행된 것 같다"면서 "아울러 북한 곳곳의 홍수 피해로 (지역 당대표들의) 이동에 차질이 생겼고 각 지역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방송은 이어 "행사에 참석할 전국 각지의 대표들은 7일부터 평양에 집결해 8일까지 등록을 완료할 예정이며 일부 해외 거주 대표들은 6일께 북한에 입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대북 단파라디오 `자유북한방송'은 북한의 당 대표자회가 이미 4일 시작돼 참가자들이 등록 절차를 밟았고 본회의는 6∼7일 이틀간 열린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평양 평천구역 주민의 전언을 인용, "이번 당대표자회에는 전국의 당 간부와 열성 당원들은 물론 해외 대사관 일꾼들도 대거 참석한다"면서 "당 행사에 해외 대사관 일꾼들을 이렇게 불러들이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인데 이번 행사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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