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2-09-27 08:2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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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마친 데 이어 단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선 가운데 한국과 미국 해군은 동해에서 고강도 연합훈련을 실시해 공고한 연합방위태세를 과시한다.
해군은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10만3천t급)를 포함한 양국 해군이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일정으로 동해상에서 해상 연합훈련에 돌입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훈련은 북한 도발에 대비해 한미동맹의 강력한 대응 의지를 보여주고 양국 해군의 연합작전 능력 향상을 위해 마련됐다.5년 만에 미국 항모가 참여한 이번 훈련에는 20척 넘는 양국 함정이 동원됐다.
한국 측에서는 이지스 구축함 서애류성룡함(DDG-993·7천600t급), 한국형 구축함 문무대왕함(DDH-Ⅱ·4천400t급) 등이 나섰다.
미국은 레이건호를 위시해 유도미사일순양함 챈슬러스빌함(CG 62·9천800t급), 이지스 구축함 배리함(DDG 52·6천900t급)·벤폴드함(DDG 65·6천900t급) 등으로 구성된 항모강습단이 참가했다.
FA-18을 비롯한 미 항모 함재기, P-3·P-8 등 해상초계기, AW-159·MH-60R 등 해상작전헬기를 비롯한 양국 해군 항공기와 F-15K와 KF-16 등 한국 공군 전투기, 미 육군 아파치 헬기(AH-64E)도 동원한다.
양국 해군은 대특수전부대작전(MCSOF) 훈련을 비롯해 대수상전, 대잠전, 방공전, 전술기동훈련 등 다양한 해상훈련을 펼치며, 실전적 훈련을 통해 북한 도발에 대비한 양국 해군의 연합작전 수행 능력과 상호 운용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이번 훈련을 지휘하는 곽광섭(준장) 1해상전투단장은 "한미 연합해군은 지난 70여 년간 함께 손을 맞잡고 한반도의 평화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곽 단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양국 해군 간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더욱 향상하고 공고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 연합 해상방위태세를 굳건히 유지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마이클 도넬리(준장) 5항모강습단장은 "한미 해군은 이번 훈련을 통해 우리의 힘과 결의를 현시할 것"이라며 "한미동맹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동맹으로, 우리는 정기적인 훈련과 긴밀한 우호 관계를 통해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항모강습단은 지난 23일 부산 작전기지로 입항했다.
미국 항모의 부산 입항은 2017년 10월 레이건호 이후 5년 만이다. 그해 11월 북한이 6차 핵실험에 나서면서 레이건호와 (CVN-68), 시어도어 루즈벨트호(CVN-71) 등 미 항모 3척이 동시에 동해로 전개돼 한국작전구역(KTO)에서 한국과 연합훈련을 벌였다.
레이건호의 이번 입항과 연합훈련 역시 모든 준비가 마무리된 것으로 평가되는 북한 7차 핵실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진행된다. 한미는 지난 16일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에서 미측 전략자산의 시의적절한 전개를 재확인했다.
북한은 지난 6월 5일 이후 3달여만인 지난 25일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서면서 미 항모 전개에 반발하고 한반도 긴장 수위를 끌어올렸다.
한미는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감시·경계태세를 강화한 가운데 훈련에 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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