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2-09-21 06:4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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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항공모함과 핵 추진 잠수함이 참여하는 동해 한미 연합훈련을 앞두고 전략폭격기 등 미국의 전략자산이 한반도 주변에 잇따라 출격하며 대북 억제력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 급격히 높아진 북핵 위협에 대응해 미국이 강력한 확장억제공약 이행 의지를 드러냄으로써 북한에 경고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해석된다.
20일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 전략사령부는 B-1B 전략폭격기의 지난주 인도·태평양 지역 임무가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 제공차원이냐는 질문에 "미 전폭기는 정기적으로 동맹 및 협력국과 연합 안보협력에 관여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지난 16일 열린 한미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회의에서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제공 약속이 거듭 강조된 것이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이런 답변은 이번 임무가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 이행과 관련이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미 전략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B-1B 전략 폭격기 여러 대가 이달 10일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엘즈워스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인도·태평양 지역을 비행하고 돌아오는 장거리 임무를 수행했다고 공개했다.
비행시간 29시간, 비행거리는 1만2천마일(1만9천㎞)로, 전략사는 이 임무에 대해 "동맹·동반자들과 통합 작전 및 전략 억제 임무 지원,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와 개방 증진"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을 가진 B-1B 랜서 폭격기는 B-52, B-2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불린다.
북한은 B-1B 등 미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주변 전개에 극도로 예민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달 4일 보도문에서 B-1B 등이 참여한 한미 연합연습 일일이 열거하며 "우리에 대한 핵타격훈련을 벌려놓았다"고 비난했다.
B-1B에 이어 3대 전폭기 중 하나인 B-52도 한반도 주변에서 등장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19일 항적 감시 서비스 에어크래프트스폿은 미 공군 박스데일 기지의 B-52H 전폭기가 '며칠 내로' 태평양 지역에서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미 공군의 전략정찰기 E-8C 조인트 스타즈도 서해에서 포착됐다.
통합 감시 및 목표공격 레이더 시스템 등을 탑재한 E-8C는 고도 8∼12㎞ 상공에서 미사일 기지, 야전군의 기동, 해안포 및 장사정포 기지 등 지상 장비와 병력, 해상의 함정 움직임을 정밀 감시한다.
이번 주말로 예정된 로널드 레이건호(CVN-76) 등 미 항모전단 입항과 이달 말 동해에서 펼쳐지는 한미 연합훈련에 핵 추진 공격용 잠수함 아나폴리스(SSN-760·6천t급)의 합류를 앞두고 미 전략자산이 잇따라 한반도 주변에 등장하며 존재감을 과시하는 모습이다.
이는 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치고 최근 핵무력정책 법제화를 통해 선제적·자의적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한 북한에 대해 한미가 연합방위태세로 결연히 맞서겠다는 경고로 보인다.
아울러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 이행 의지를 드러내는 신호로 여겨진다.
한미는 EDSCG 공동성명에서 레이건 항모강습단의 역내 전개가 전략자산의 시의적절하고 효과적인 역내 전개 약속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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