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2-09-13 06:5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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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에서 한국을 구한 유엔군과 베트남(월남)전에서 싸운 국군 장병 등을 기념하는 '해외 파병용사의 날'이 5월 29일로 지정될 예정이다.
12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이런 내용을 담은 '참전유공자 예우 및 단체 설립에 관한 법률'(참전유공자법) 시행령의 일부 개정령안이 최근 법제처 심사와 차관회의를 통과했다.
이후 국무회의 심의와 국회 심의·의결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공포되면 내년부터는 정부가 관련 행사를 주관하게 된다.
개정령안은 해외 파병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기 위해 '해외 파병용사의 날'을 5월 29일로 정하고, 국가는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를 개최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참전유공자법 제4조 제3항은 국가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해외 파병용사의 날을 정해 행사를 할 수 있다고 규정했는데 구체적인 날짜를 시행령으로 지정하는 것이다.
5월 29일은 유엔이 정한 '유엔 평화유지군의 날'이다. 이는 과거 유엔정전감시기구(UNTSO) 창설일인 1948년 5월 29일을 기념해서 정해졌다.
보훈처에 따르면 한국은 6·25전쟁 때 유엔 차원의 대규모 전투·의료 지원을 받았던 만큼 다른 어느 나라보다 해외 파병의 중요성을 잘 인식한다는 점을 확고히 하는 차원에서 이날을 해외 파병용사의 날로 지정했다.
해외 파병용사의 날은 6·25전쟁에 참전한 유엔군뿐 아니라 한국이 최초로 대규모 해외 파병에 나섰던 월남전 참전용사들을 기린다는 의미도 강하다.
물론 월남전 파병을 더 강조하려면 주월한국군사령부가 창설된 9월 25일(1965년) 등을 해외 파병용사의 날로 정할 수도 있었다. 애초 해외 파병용사의 날이 아닌 '월남전 참전 기념일'(가칭)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강했다.
그러나 월남전을 부각하면 자칫 현재 우호적인 베트남과의 외교·경제 관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보다 포괄적인 의미를 담으면서 유엔 등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함께한다는 취지를 강조하기 위해 5월 29일이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월남전 참전 관련 단체들도 이런 점을 받아들여 앞으로 5월 29일을 기해 관련 기념행사 등을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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