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조선을 위한 투사가 돼라"…윤봉길 의사 친필 유서 등 전시
  • 북민위
  • 2022-09-06 07:4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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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보물인 윤봉길 의사 유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보물인 윤봉길 의사 유서

"너희도 만일 피가 있고 뼈가 있다면 반드시 조선을 위하여 용감한 투사가 되어라. 태극의 깃발을 높이 드날리고 나의 빈 무덤 앞에 찾아와 한 잔 술을 부어 놓으라."

윤봉길 의사가 '훙커우(虹口)의거'를 앞두고 자필로 써서 지니고 다닌 유서와 백범일지 초판 서명본 등이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일반 관람객을 만난다.

국가보훈처는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아 6일부터 12월 25일까지 임시정부기념관 특별전시실에서 임시정부 유물 155점을 공개하는 특별전시회를 연다고 5일 밝혔다.

'금란지교(金蘭之交), 위대한 동행'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한중수교 이후 진행된 임시정부 청사 복원과 독립운동가의 유해봉환 사업, 공동학술조사와 연구 등 3부로 구성됐다.

1부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의 복원'에서는 '백범일지 초판 서명본', 1917년부터 1930년까지 임시정부 재정의 수입과 지출 명세를 정리한 '대한민국임시정부 결산안', 1992년 8월 24일 체결한 '한중수교문서' 등을 볼 수 있다.

'백범일지 초판 서명본'은 김구 선생이 1929년 중국 상하이 보경리 청사에서 집필한 '백범일지'상편을 1947년 백범일지출판사업소에서 발행한 것으로, 김구 선생의 서명이 들어 있다.

2부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 유해의 봉환'에서는 한중수교의 또 다른 성과물인 독립운동가의 유해봉환을 중심으로 다룬다.

윤봉길 의사가 생전에 지니고 있던 '윤봉길 의사의 자필 이력서와 유서', 이름, 본적, 본관, 부모의 이름 등이 기록된 공책을 비롯해 1995년 8월 5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선열 5위(박은식, 신규식, 노백린, 안태국, 김인전) 천묘식 사진과 독립영웅들의 유해 환국을 환영하는 기사 등이 전시된다.

두 아들에게 남긴 유언에서 윤봉길 의사는 조선을 위한 투사가 될 것을 당부하고 "아비 없음을 슬퍼하지 말아라, 사랑하는 어머니가 있으니 어머니의 교육으로 성공하기를"이라고 위로했다.

3부 '한중수교로 시작한 공동 조사와 연구'에서는 1992년 이후 진행된 한중간의 학술교류와 공동조사·연구와 그 성과를 소개한다.

월요일은 휴관하며, 관람료는 무료다.

김희곤 임시정부기념관장은 "한중수교 30주년을 기념해 개최하는 특별전에 많은 국민들이 찾음으로써,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역사와 가치를 함께 기억하고 되새기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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