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살몬 보고관 "北여성 인권 유린 실태파악·보호 노력해야"
  • 북민위
  • 2022-09-02 06:5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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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하는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축사하는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엘리자베스 살몬 신임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1일 "북한의 어린 소녀와 여성의 인권이 유린당하는 부분의 실태를 파악하고 이들이 정의와 보호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살몬 보고관은 '2022 한반도국제평화포럼(KGFP) 마지막 날인 이날 북한 인권에 관한 세션에서 기조발제를 통해 "중요한 것 중 하나는 피해자 증언을 잘 확보하는 것"이라며 이런 견해를 밝혔다.

그는 "아직은 북한의 인권탄압이 어느 정도 심각한지에 대해 모든 걸 알 수는 없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피해자를 중심으로 하는 대화 모색, 이를 통한 피해자에 대한 배상 논의와 피해자 정의 구현 등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측면에서 피해자에 대한 책임 추궁뿐 아니라 피해자와 가족들에 대한 배상과 회복지원을 포함한 진실·정의·배상·재발 방지·화해에 이르는 과정을 의미하는 '전환기 정의'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페루 출신의 국제법 학자인 살몬 보고관은 이와 관련, "현재 북한 상황은 라틴아메리카와는 다르지만, 어떤 부분은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진실, 정의, 배상이라는 것이 북한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라틴아메리카 사례를 통해서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2004년 설치된 이후 많은 노력을 통해 각국의 북한 인권상황에 대한 이해도 제고, 책임규명을 위한 증거 마련, 인권을 기반으로 한 방법 도입 등의 성과가 있었지만 "협력의 부재로 인해 큰 진전을 보지는 못했다"고 아쉬움도 드러냈다.

그런데도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으로서 계속해서 노력하고 대화를 도모하고 협력을 증진할 것"이라며 "어렵고 막중한 책임을 갖고 이런 노력을 앞으로 배가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살몬 보고관은 "그러면서 이런 노력이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이해관계자의 참여 뿐"이라며 북한 정권과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를 비롯한 정부의 노력과 시민단체(NGO) 학계, 피해자 단체가 함께 노력해 국제적 연대란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일 공식 임기를 시작한 살몬 보고관은 27일 취임 후 처음으로 방한해 29일부터 공식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첫날 대북인권단체들과 면담을 시작으로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 방문, 외교부의 박진 장관, 이도훈 2차관 예방 등의 일정을 소화했으며 2일에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도 예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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