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천안함·연평도 도발 주범 3인 중 김영철만 남았다-조선일보
  • 관리자
  • 2012-07-18 06: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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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영호와 가까운 사이… 김격식은 좌천된 듯

2010년 천안함·연평도 도발의 주범(主犯)이 하나둘 사라지고 있다. 도발의 최고 책임자인 김정일은 작년 12월 사망했고, 북한군을 총지휘하던 리영호(70·차수) 총참모장은 지난 15일 "정치적 숙청"(정부 관계자)을 당했다.
 
연평도 포격을 주도한 김격식 4군단장(황해도 관할)은 작년 하반기쯤 변인선 대장과 교체됐다. 현재 평양에 머물러 있지만 중책은 맡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남은 사람은 천안함을 폭침시킨 김영철 정찰총국장뿐이다.
 
대표적 강경파인 김영철은 대남 공작을 총괄하는 인물로, 천안함 폭침과 디도스 공격 등을 주도했다.
icon_img_caption.jpg 천안함 폭침의 배후로 알려진 김영철 정찰총국장(왼쪽)이 천안함 폭침 발발 한 달 뒤인 2010년 4월 25일 조선인민군 창건 78주년을 맞아 정찰총국 본부를 찾은 김정일을 수행하고 있다. 김정일이 대남 공작부서인 정찰총국을 공개 방문 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조선중앙통신
리영호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김영철은 지금 신변 불안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보 부서 당국자는 "천안함·연평도 등의 도발 효과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비판이 북한 내부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대북 소식통은 "김영철이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또 다른 대남 도발에 나설 수도 있지만 독자적으로 결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만약 북한이 김영철까지 권력 일선에서 배제할 경우, 천안함·연평도 문제에 막혀 있던 남북 관계에도 전술적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지금까지 우리 정부는 천안함·연평도 도발에 대한 북한의 '선(先)사과'가 있어야 남북 관계 개선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 여기에는 리영호·김영철·김격식 등 도발 주역에 책임을 묻는 문제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북한이 이런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게 정부의 고민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김격식 교체(작년 하반기)→김정일 사망(작년 12월)→리영호 숙청(지난 15일)이 일어난 것이다. 이 때문에 현 정부 임기 내 추가 도발이 없을 경우, 차기 정부는 남북 관계에서 운신 폭이 넓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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