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美하원 "北·이란에 첨단장비 제공 의혹 유엔기구(WIPO: 세계지적재산권기구) 조사"-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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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7-10 08:5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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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개발에 쓰일 수 있어 제공 금지된 컴퓨터·첨단장비, 작년 말부터 반입시켰다"
美국무부도 4월부터 조사 중

미 하원 외교위원회는 9일(현지시각) 유엔 산하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가 불법적으로 북한이란에 컴퓨터 등 첨단장비를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리애나 로스-레티넨(공화·플로리다) 하원 외교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WIPO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에 걸쳐 개발원조프로그램의 명목으로 컴퓨터와 관련 첨단 장비를 북한과 이란에 반입시켰다"며 "이번 사건은 매우 충격적이며, 철저하게 조사돼야 한다. 이런 예민한 기술을 제공하는 것은 북한과 이란이 위험한 일을 벌일 가능성을 높이는 잠재적 위협"이라고 했다. 미 국무부도 지난 5일 WIPO의 이란과 북한에 대한 개발원조 프로젝트를 지난 4월부터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유엔 안보리의 제재에 따르면 북한·이란에는 어떤 형태의 컴퓨터 관련 부품도 수출·제공이 금지돼 있다. 이런 기술이 미사일·핵 개발에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WIPO는 북한에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서버 등 휴렛 패커드사 제품 수만달러어치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제재를 앞장서 실천해야 할 유엔 산하기관이 제재를 어겼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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