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2-03-29 06: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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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핵실험 징후엔 "즉각 중단 촉구…모든 가능성에 빈틈없이 대비"
통일부는 28일 북한이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영상에 대해 "과거와 다르게 보다 극적인 방식으로 구성해 이번 발사의 성과와 함의를 부각하려 한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화성-17형'이라고 주장하는 신형 ICBM 발사 다음 날인 지난 25일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한 관련 영상에 대한 평가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의도가 무엇이든 북한은 이번 발사와 같이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대화와 협상의 길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클로즈업과 교차 컷 등 각종 편집 기술을 동원해 ICBM이 거대한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에 실려 등장하는 순간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현장에서 직접 발사를 지휘하는 모습 등을 화려하게 편집한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다만 북한의 주장과는 달리 한미는 당시 발사된 ICBM의 엔진 노즐 2개와 1단 엔진 연소시간 등을 근거로 '화성-17형'이 아닌 기존의 '화성-15형'인 것으로 결론을 내린 상태다.
통일부는 최근 북한이 4년 전 폭파한 함경북도 길주군의 풍계리 핵실험장의 복구 작업 속도를 높이며 조만간 핵실험을 감행할 징후를 보이는 데 대해서도 중단을 촉구했다.
이 대변인은 "북한은 이와 관련한 모든 활동을 즉각 중단하고 우리와 국제사회가 제시해 온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올 것을 엄중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한미 당국이 관련 징후를 주시하고 있다며 "정부는 긴밀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모든 가능성에 빈틈없이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북한 선전매체들이 올해 통일부가 발행한 '2022 통일백서'를 비난한 것과 관련해선 "북한은 상호 존중이 남북 간 수차례 합의한 사항이자 남북관계 발전의 기본 토대라는 점을 인식하고, 거친 언사로 이뤄진 일방적 비난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북한 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그 누구에게도 통하지 않을 황당한 궤변'이란 제목의 사회과학원 김경민 연구사의 글을 통해 백서를 비난했다.
김 연구사는 "백서에는 비핵화와 평화정착, 대북제재 유연화와 평화협력의 가능성을 찾기 위해 대화와 협상을 추동해왔다고 횡설수설해댔다"면서 "나중에는 조선반도 평화의 입구이자 비핵화협상의 촉진제로서 종전선언을 제안하고, 북의 호응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지만 북의 거부로 실현되지 못했다는 황당하기 짝이 없는 궤변을 늘어놓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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