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아파치 공격헬기 한반도 실전배치 완료…美 본토 제외 처음

'세계 최강' 최신형 아파치 공격헬기가 주한미군에 배치 완료됐다.

21일 미 제2항공전투여단 페이스북에 따르면 경기도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에 신형 아파치 기종인 'AH-64E v6' 배치 작업이 마무리됐다.

제2항공전투여단 측은 배치된 신형 기종이 "치명성, 생존성, 성능, 기동성 등을 고려할 때 이전 세대의 아파치 헬기보다 훨씬 성능이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배치 대수 등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앞서 지난달 미 국방부 산하 아파치헬기 프로젝트 관리국은 이달 말까지 주한미군에 총 24대의 신형 아파치 헬기가 인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전했다.

또 최신 아파치 헬기가 미 본토를 제외하고 해외에 배치된 것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VOA에 따르면 신형 아파치 가디언은 무게 10.1t에 최고 속도는 시속 365km, 전투 행동반경은 480km에 달한다. 헬기의 직경은 14.63m, 높이는 4.64m로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공격용 헬기로 평가된다.

아울러 신형에는 아파치 헬기 기종으로는 처음으로 조종사의 판단을 돕는 '인식체계 결정 지원체계'(CDAS)도 도입됐다.

이번 배치는 작년 말께 미 국방부가 발표한 '해외 주둔 미군 재배치'(GPR) 검토 결과에 따른 후속 조처의 일환으로 보인다.

당시 검토 결과에는 현재 2만8천500명인 주한미군 병력 수준을 유지하면서 순환배치 부대였던 아파치 헬기부대와 포병부대를 고정배치로 전환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아파치 헬기부대 고정배치와 함께 최신 기종을 배치함으로써 북한의 전차나 고속침투정 등에 대한 정밀타격 능력이 강화된 것은 물론, 대중 견제 효과도 노린 것이란 해석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