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군 "북한이 쏜 건 일반적 탄도미사일"…'극초음속' 주장 반박
  • 관리자
  • 2022-01-10 07:3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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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 2일만에 이례적 브리핑 자처…"측면기동·사거리 등 성능 과장"

"마하6·고도 50㎞ 이하·거리 700㎞ 미만…극초음속은 '북한 그들만의 표현'"

 군 당국은 7일 북한이 이틀 전 쏜 것은 '극초음속 미사일'이 아닌 성능이 과장된 '일반적 탄도미사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언론에 배포한 설명자료에서 "북한이 1월 6일 보도를 통해 주장하고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관련 사거리, 측면 기동 등의 성능은 과장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극초음속 비행체 기술은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에 발사한 북한 미사일에 대해 "마하 6 수준, 고도는 50km 이하"라면서 "비행거리는 북한이 주장하는 대로 700㎞는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초도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한이 작년 9월 28일 시험 발사한 미사일과 대비해 4개월 만에 추가적인 기술적 진전이 이뤄진 것은 아니며, 지난해 10월 국방발전전람회에서 최초 공개된 다른 종류의 미사일 중의 하나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지난 5일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발사해 700km의 표적을 명중했다고 전날 발표한 북한의 주장을 공식 반박한 것이다.

국방부가 언급한 국방발전전람회 공개 미사일은 '신형 기동식 재진입체(MARV)'를 지칭한다.

군 관계자는 국방부 설명자료가 배포된 직후 백그라운드 브리핑(익명 전제 대언론 설명)도 자처해 "일반적인 탄도미사일 범주에는 포함되지만, 조금 더 기술이 업그레이드된 기동형 날개 붙여서 정확성을 높인 (탄도미사일)"이라고 말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아니라는 의미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9월 28일 북한이 첫 발사를 했다고 주장한 '극초음속 미사일'이 발사된 자강도 무평리와 "똑같지는 않고 인근 지역에서 쐈다"고 했다. 그러면서 외형상으론 작년 9월에 쏜 것이 극초음속 비행체 형상에 더 가깝다고 덧붙였다.

'일반 탄도미사일을 극초음속이라고 주장하는 배경을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북한 발표의 정확한 의도는 평가가 제한되지만, 내부적인 메시지가 있다고 본다"며 "(내부적으로) 자신감을 갖게 하기 위함 등 메시지 관리 차원"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과거에 보면 그 미사일 쏘지 않고 다른 걸 쏘고 보도한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군의 자산으로 초기 탐지한 사거리는 여전히 "공개가 제한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일본(의 탐지 정보)도 있고, 미국도 있고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판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브리핑에 배석한 미사일 연구 관련 국방부 산하기관의 한 관계자도 북한이 공개한 사진 등을 근거로 "우리나라로 말하자면 이미 개발 완료된 기동형 탄두의 탄도미사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 개발하는 입장에서 '측면 기동'이라는 것은 생존성을 높이기 위해 똑바로 날아가면서 지그재그로 회피 기동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북한이 주장한 측면기동 120㎞는 이런 형태가 아닌 '선회기동'으로 표현하는 게 정확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관의 다른 관계자도 북한이 이번에 쏜 미사일이 국내서 개발이 완료된 '현무-2C'와 유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현무-2C도 최대 속도가 마하9정도 되지만, '극초음속'이라고 표현하지 않는다"며 "미국이 수십 년 전 운용하고 한국도 수년 전 시험한 기술로, 극초음속은 '북한의 그들만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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