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2-10-24 07: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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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조만간 7차 핵실험을감행할 것이란 관측속에 최근 괌에 배치된 미 공군 전략폭격기 B-1B의 한미 연합 공중훈련 참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3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미군은 최근 B-1B '랜서' 전략폭격기의 괌 배치를 공식적으로 알리면서 한미 연합훈련에 투입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B-1B는 지난 18~19일(현지시간)에 2회에 걸쳐 총 4대가 괌 앤더슨 기지에 도착했다.
이후 미 태평양공군은 20일 B-1B가 '폭격기동임무'(BTF) 수행을 위해 괌에 배치됐다고 발표하고, '다자(Multilateral) 훈련 작전'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태평양공군은 B-1B는 이번 폭격기동임무에서 "4개월 전 배치 때보다 인도태평양에서 더 많은 동맹국과 여러 훈련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앞서 B-1B는 지난 6월에는 괌으로 이동해 일본 항공자위대, 호주 공군과 훈련한 바 있다.
인도태평양 역내 미국의 동맹국이 한국, 호주, 태국, 필리핀, 일본 등이므로 '역내 더 많은 동맹국'이란 표현은 한국과의 연합훈련도 강하게 시사한 것이라고 군 관계자들은 해석했다.
현재까지 미군은 이달 31일로 예정된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에 F-35B를 포함해 미군 항공기 100여 대가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B-1B 동참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
그러나 북한이 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결단만 남겨둔 상태로 평가되는 등 대형 전략 도발 가능성이 커진 상황을 고려할때 B-1B를 한반도에 투입해 연합훈련을 한다면 북한에 강도 높은 경고 메시지가 될 수 있다.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핵·미사일 위기가 최고조에 달한 2017년 12월 초 진행된 '비질런트 에이스' 공중연합훈련에도 B-1B가 동참했다. 비질런트 에이스는 이번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의 과거 명칭이다.
군 관계자는 B-1B의 한미 연합공중훈련 참가 여부에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까지 일주일가량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그동안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현재 상황은 2017년과 비슷한 면이 많다"며 참가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B-1B는 B-52, B-2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불린다. 특히 괌에 배치된 B-1B는 2시간이면 한반도에 도착할 수 있어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강행했을 때 한반도 전개 1순위로 꼽히는 미 전략자산이다.
실제로 미 태평양공군은 이번 B-1B의 괌 배치에 대해 미국의 방위공약 확약과 억지 목적임을 강조했다.
미 태평양공군은 "폭격기동부대는 태평양 지역에서 계속되는 미국의 헌신을 보여준다"며 "이번과 같은 폭격기동임무는 잠재적인 적을 억지하고 그들의 의사결정을 압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도 했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현재 한반도 정세나 괌의 근접성 등에 비춰 B-1B의 한미 연합훈련 동참 가능성이 점쳐진다"며 "참가 정도나 참가 사실 공개 여부는 훈련이 임박한 시기의 정세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B-1B는 지대함 공격능력도 갖추고 있다"며 "미 공군의 발표로 볼 때 괌 배치 기간에 중국을 염두에 둔 다자(multilateral) 연합훈련이 진행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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