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2-11-17 07:30:42
- 조회수 : 463
교착상태에 놓인 북한과 미국 간의 대화가 2024년 말 미국 대선 이후에나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위성락 전 주러시아 대사는 16일 평화재단이 창립 18주년을 기념해 '분열된 세계, 한반도 평화의 딜레마'를 주제로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을 최대한 보여준 후 협상 입지가 강화됐다고 생각될 때에야 미국을 상대로 대화를 추구할 것"이라며 이렇게 내다봤다.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적다면 조만간 북미 간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은 더 적을 것이라고 봤지만, 협상 재개에 대비해 2018∼2019년 북미 정상회담 실패 경험에서 교훈을 찾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위 전 대사는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일차적으로는 북한의 점증하는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억제력을 확실히 다져야 한다"면서도 "대화 재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외교가 작동할 수 있도록 주변국들과 여건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러시아의 행보와 관련해서는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연임 작업이 완료됐으니 좀 더 적극적으로 한국과 한반도에 대응하고 나올 가능성이 있고, 러시아는 한국의 우크라이나 사태 대처에 따라 부정적 대응을 할 소지가 상당하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한미일 간 북핵 공조를 강화하면서도 중국, 러시아와 과도한 대립 관계에 들어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은 주제발표를 통해 "한반도 평화의 핵심 변수는 북한"이라며 "북한이 대결적 자세를 보이면 한반도의 정세는 불안정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북한의 자발적인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현실적이고 담담한 대북 접근법, '부강하고 문명한 국가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소망 활용, 민간 협력 강화를 통한 북한의 젊은 세대의 개방성 촉진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이전글한국 주도 사이버훈련에 미·중·러 등 첫 동시 참여 22.11.17
- 다음글美, 북한 ICBM 감시 강화…알래스카 일대 비행제한구역 확대 2022.11.17 07:2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