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히난 신임 서울 유엔인권사무소장이 15일 납북 피해자 가족 단체를 만나 의견을 나눴다.

서울 유엔인권사무소는 히난 소장이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의 납북자가족모임 사무실을 방문해 현안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히난 소장은 지난달 상견례에서 납북자가족모임 측과 만났으나, 단체를 개별 방문해 의견을 나눈 것은 처음이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히난 소장은 "납북자 문제의 유엔 차원 공론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라는 취지로 언급했다.

사무소 측은 "지난달 여러 대북단체 등과 상견례를 가졌고, 이어 각 단체별로 방문해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자 이번 방문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납북자가족모임 측은 히난 소장에게 납북자 현황 자료 등을 전달하고 유엔 차원의 문제 해결 노력과 함께 한국 정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권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납북자가족모임의 최성룡 대표는 "히난 소장이 단체를 처음으로 방문해 의견을 나눈 것에 의미가 있다"면서 "소장이 문제 해결을 위해 유엔에서 어떤 노력을 기울일 수 있을지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일 한국에 부임한 히난 소장은 같은달 17일 대북단체 및 시민단체와 상견례를 가진 바 있다.

히난 소장은 앞으로도 관련 단체를 순차적으로 개별 방문해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서울 유엔인권사무소는 지난 2015년 유엔인권이사회 결의에 따라 북한 인권을 모니터링하고 기록, 책임 규명 노력을 강화하기 위해 개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