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한미연합사 '평택시대' 개막…이종섭 "연합방위태세 더 강력"
  • 북민위
  • 2022-11-16 07: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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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군사령부 부대이전 기념식 '거수경례'
                                          한미연합군사령부 부대이전 기념식 '거수경례'

(평택·서울=연합뉴스) 국방부공동취재단 하채림 기자 = 한미연합군사령부가 44년간 주둔한 서울 용산기지를 떠나 경기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로 이전을 완료해 본격적인 '평택시대' 막을 열었다.

연합사는 15일 캠프 험프리스 미군기지에서 '한미연합군사령부 부대 이전 및 창설 제44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폴 러캐머라 연합사령관, 안병석 연합사 부사령관, 연합사 장병을 비롯해 6·25 참전국 대사, 이헌승 국회 국방위원장, 역대 부사령관인 한철수·김병관 예비역 대장 등 150명이 참석했다.

부대는 올해 연합사 창설 44주년과 부대 이전 완료를 기념해 예포 19발을 발사했다.

이종섭 장관은 기념식 축사를 통해 "한미연합군사령부, 주한미군사령부, 유엔군사령부가 캠프 험프리스에 함께 위치함으로써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강력히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의 위협이 고도화되는 상황 속에서 연합사의 평택시대 개막은 큰 의미가 있다"며 "지난 수년간 용산과 평택으로 나뉘어 근무해온 연합사 장병들이 어깨를 맞대고 함께 근무함으로써 한미 간 협조체계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달 초 미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연합사가 새 기지에서 더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한 내용을 상기시켰다.

그는 "저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이번 달 초 SCM을 통해 한미 군사동맹의 굳건함과 연합방위태세의 공고함을 확인했다"며 "이를 통해 우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실효적으로 억제 및 대응하기 위해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2004년에 미군기지 이전 합의문서를 작성한 국방부 실무자였던 제가 장관으로서 연합사 이전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라고 개인적 소회도 밝혔다.

러캐머라 사령관도 기념사에서 "사람, 장소, 환경은 때때로 바뀌지만 미국의 철통같은 헌신은 변하지 않으며 우리의 유대감도 마찬가지"라며 "(양국) 국토방위, 동맹관계 강화, 연합 구축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국민에게 확신을 주고 전투를 준비하는 데 노력하면서 동시에 평화를 기원한다"며 "평화, 자유, 안보를 사랑하는 우리의 마음은 변하지 않고 오직 강해질 뿐"이라고 말했다.

안병석 부사령관은 "한미연합사 전 장병은 이곳 평택에서 더 가깝고 더 강하게 하나가 되어 우리에게 주어진 한반도 평화수호의 숭고한 임무를 지속 완수해 나갈 것임은 물론, 한미 공동의 가치와 신뢰를 바탕으로 한미동맹과 한미연합군사령부의 진화적인 발전을 위해 함께 전진해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연합사에 따르면 2019년 평택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한 후 이전 공사에 2년가량이 걸렸고, 이전 비용은 348억원이 투입됐다.

연합사 관계자는 "캠프 험프리스 영내에 한미연합사 작전센터도 완공돼 가동 중"이라며 "한미연합사의 지휘통제 기능이 한층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한미연합군사령부 부대 이전
                                                       한미연합군사령부 부대 이전

연합사 작전센터(Operation Center)는 인도태평양사령부와 주일미군사령부를 C4I(지휘·통제·통신) 체계로 연결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한미 국방부는 2019년 6월 양국 국방장관회담에서 연합사의 평택 이전에 합의한 이후, 이전 준비를 진행했으며 지난해 12월 제53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를 계기로 올해 안에 연합사 이전을 완료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미연합사는 1978년 11월 7일 박정희 정부가 유엔군사령부를 대신해 유사시 한국군과 미군을 총괄 지휘하는 기구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창설됐다. 미 육군 대장이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을 겸하고 있다.

앞으로 전시작전통제권이 한국군으로 전환되면 미래연합군사령부로 간판을 바꿔 달게 되며, 미래연합사의 사령관은 한국군 대장이, 부사령관은 주한미군사령관이 각각 맡는다.

한편 연합사의 주요직위자들은 전날 경기 오산에 위치한 죽미령 전투 전적지를 찾아 6·25전쟁 유엔 결의에 따라 최초로 파병돼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싸운 스미스 특수임무부대원을 추모하며 유엔군 초전 기념비에 참배했다.

연합사는 "유엔군 초전 기념비 참배 일정을 시작으로 한미동맹강화 주간으로 설정해 동맹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연합사는 철통같은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해 대한민국을 굳건히 수호하기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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