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2-11-08 07: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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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은 7일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대응해 지난 2∼5일 대남 군사 작전을 진행했다면서 앞으로도 압도적인 실천적 군사 조치들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북한군은 전략순항미사일과 전술탄도미사일 발사 등 작전 일자별로 대응 상황을 구체적으로 공개하면서 울산 앞바다에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했지만, 우리 군 당국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군 총참모부는 "모든 대응 군사작전들은 계획된 목적을 성과적으로 달성했으며 우리 군대의 고도의 작전수행 능력이 만족하게 평가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일에는 "평안북도 지역 미사일 부대들로 적들의 공군기지 타격을 모의해 서해갑문 앞 무인도를 목표로 산포탄전투부(확산탄)와 지하침투전투부(지하관통탄)를 장착한 전술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전과 오후에는 동, 서해안 연선(접경)의 공군 반항공미사일병부대들로 서로 다른 고도와 거리의 공중 목표들을 소멸하기 위한 훈련을 진행하면서 23발의 지상대공중미사일(지대공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적들이 남조선 '령해' 가까이에 우리 미사일이 낙탄됐다고 주장하며 공중대지상유도탄과 활공유도폭탄으로 우리측 공해상에 대응 사격하는 망동을 부렸다"면서 "함경북도지역에서 590.5㎞ 사거리로 남조선 지역 울산시앞 80㎞ 부근 수역 공해상에 2발의 전략순항미사일로 보복타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주장한 '울산 앞바다에 전략순항미사일'은 우리 군이 공개한 적이 없다.
합참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한미 감시·정찰 자산의 탐지 및 분석 결과에 따르면 북한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당시 포착된 순항미사일은 없다고 말했다.
총참모부는 또 3일에는 "국방과학원의 요구에 따라 적의 작전지휘체계를 마비시키는 특수기능전투부의 동작믿음성 검증을 위한 중요한 탄도미사일시험발사를 진행하도록 하였다"고 주장했다.
특수기능전투부는 전자기충격파(EMP)로 보인다. EMP탄은 강력한 전자기파로 전자기기 내부의 회로를 태워버리는 무기로 '적의 작전지휘체계 마비'에 특화됐기 때문이다.
총참모부는 또 "적들의 지속되는 전쟁도발광기를 짓뭉개버리기 위한 대응의 일환으로 초대형방사포탄과 각종 전술탄도미사일 5발, 46발의 장거리방사포탄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3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해 정상비행에 실패했지만 이날 보도문에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당시 미사일이 2단 분리까지는 이뤄졌으나 최고 속도가 마하 15에 그치고 고도가 1천920㎞까지만 오르는 등 실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특수기능전투부' 검증을 위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ICBM을 동원해 이뤄졌을 가능성은 있다.
이어 4일에는 3시간 47분에 걸쳐 500대의 각종 전투기들을 동원한 공군의 대규모적인 총전투 출동 작전이 진행됐다고 북한은 주장했다.
당시 우리 군이 북한 군용기 항적 180여 개를 포착했다고 밝힌 점으로 미뤄, '500대 전투기 동원'이라는 대목 또한 과장됐을 가능성이 크다.
5일에는 공군기지 타격을 모의해 서해갑문앞 무인도를 목표로 산포탄전투부를 장착한 전술탄도미사일 2발과 초대형방사포탄 2발을 또다시 발사했다고 총참모부는 설명했다.
총참모부는 한미 군사훈련을 두고 "묵과하고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적들의 온갖 반공화국 전쟁연습들에 지속적이고 견결하며 압도적인 실천적 군사조치들로써 대응해 나갈 것임을 다시 한번 천명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응 군사작전은 적들의 도발적인 군사적 망동이 끈질길수록 우리의 대응은 더욱 철저하며 더욱 무자비할 것이라는 우리의 명백한 대답으로 된다"면서 향후 행동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오는 8일 미국 중간선거 결과를 보면서 향후 ICBM 재발사나 제7차 핵실험의 시기를 저울질하리라고 전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의 발표는 특히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가 없으면 군사적 대응조치도 당분간 없을 것이라는 간접 메시지"라며 "미국 중간선거 결과를 분석하면서 입장을 정리해 나갈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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