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2-11-07 06: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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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미국 정부가 대(對)북한 제재 위반으로 거액의 보상금을 내걸고 수배 중인 싱가포르인이 현재 싱가포르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 싱가포르 경찰이 밝혔다.
6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경찰은 전날 오후 성명을 통해 미국이 수배한 싱가포르 국적자 궉기성을 지난해 4월부터 싱가포르에서 조사 중이며, 미국 당국과도 정보를 공유해왔다고 전했다.
경찰은 "미국 법무부가 궉기성을 대북 제재 위반 등으로 형사 고발했다고 발표한 이후 조사를 시작했다"며 그의 여권은 압수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보상금을 내건 상황에 대해서는 미국 측에 설명을 요청했다"며 "싱가포르법과 국제적 의무의 범위 내에서 미국 당국을 계속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국무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및 미국의 대북 제재를 위반한 궉기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면 최대 500만 달러(약 71억3천500만 원)를 보상하겠다고 지난 3일 밝혔다.
국무부의 테러 정보 신고 포상 프로그램인 '정의에 대한 보상'(Reward for Justice) 제도를 특정 개인에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싱가포르 기반의 해운 대행사와 터미널 운영회사인 '스완시즈 포트 서비스' 이사인 궉기성은 미국 법과 제재, 국제 제재를 위반하고 북한에 몰래 석유를 이송하는 데 관여했다고 국무부는 설명했다.
국무부는 궉기성의 위치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으나 북한, 캄보디아, 대만, 태국, 카메룬 등지에서 포착됐다고도 밝혔다.
미국 뉴욕 남부 연방법원은 지난해 4월 대북 제재 위반 및 자금세탁 등의 혐의로 궉기성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했고, 재무부는 지난달 궉기성과 그 회사를 대북 제재 리스트에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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