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北, 간석지 근로자 동원해 ‘포사격’ 반박
  • 관리자
  • 2011-08-14 21:4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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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발파작업 작년 12월 남측에 통지"

 
북한이 최근 서해 연평도 포사격과 관련, 황해남도 용매도 간석지 건설 근로자들을 동원해 발파작업 상황까지 상세히 전하면서 포사격을 거듭 부인했다.

연합뉴스가 14일 확인한 결과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홈페이지에서 13일자로 `간석지 건설자들의 분격에 찬 목소리' `발파 당시 상황' `포사격 도발자는 누구인가'라는 시리즈 기사를 통해 용매도 간석지 발파작업을 남측이 포사격으로 날조하고 보복포격을 가했다며 남측을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간석지 건설자들의 분격에 찬 목소리'란 기사에서 용매도의 발파작업 현장 사진 4장을 공개하고 간석지 근로자 4명과의 인터뷰도 소개했다.

김제철 황해남도간석지건설연합기업소 지배인은 인터뷰에서 "나는 지난 10일에도 장석채취를 위해 수십개의 발파구멍을 뚫었다"며 "그런데 우리가 발파한 때부터 얼마되지 않은 오후 2시40분경 적들 쪽에서 포를 쏘는 소리가 들려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때는 적들이 지난해처럼 또 분별을 잃고 무슨 포사격연습을 하는 게 아닌가 생각했는데 다음날 신문과 방송에서 우리가 진행한 발파를 인민군대의 포사격 도발로 날조하면서 소동을 피웠다는 것"이라며 "그 소식을 듣고는 끓어오르는 격분을 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신문은 또 지난 10일 발파가 정오∼오후 2시, 오후 5시∼7시에 각각 진행됐고 작년 12월 북한 군당국이 매일 이 시각에 발파작업을 한다고 남측에 정식으로 통지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이명박 역적패당이 반공화국 전쟁소동을 한사코 강행하려고 포사격 도발을 날조했다"며 남측을 거듭 비난했다.

북한의 대남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반공화국 모략극의 실체-포사격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남조선 군부호전세력이 포사격설을 고안해냈다'고 주장하는 등 북한 매체들은 여전히 남측 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0일 오후 1시와 오후 7시46분께 용매도 남쪽 해역에서 북한군의 해안포 사격으로 추정되는 폭발음이 각각 3번과 2번 들렸고, 이 중 포탄 1발씩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돼 두 차례 대응포격을 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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