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외교부 "사드는 안보주권 사안…어느 국가와도 타협 안돼"
  • 북민위
  • 2022-08-26 07: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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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례브리핑 하는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
정례브리핑 하는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

 외교부는 25일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문제에 대해 "우리의 안보주권 사안이기 때문에 여타 어느 국가와도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성주 사드기지 정상화에 대한 질문에 "사드는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 등에 대비하기 위해서 우리의 안보주권 차원에서 추진해온 사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물론 중국 측이 이 부분에 대해서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다"며 "그러나 중국 역시 우리가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대변인은 "개별 사안에 대해서는 세세하게 입장이 다를 수 있지만, 그럼에도 양국 간의 우호협력 기조는 전략적인 소통 등을 통해서 계속 유지해 나간다는 기조하에 전략적 소통을 계속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9일 중국 칭다오에서 개최한 회담에서 사드 문제에 대한 각자의 입장을 개진하고, 이 사안이 양국 관계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데 이해를 같이한 바 있다.

한중관계를 잘 관리해 나갈 필요성에는 의견을 같이하고 있지만, 양국 간에 사드 문제에 대한 입장 차이는 여전히 존재하는 것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베이징에서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대독한 한중수교 30주년 축하 서신에서 양국이 '방해를 배제'해야 한다는 표현을 쓰며 사드와 같은 갈등 요인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는 인식을 드러낸 바 있다.

이에 외교부 당국자는 "(시 주석의) 메시지 전체를 놓고 보면 30년이란 지점에서 새롭게 한중관계를 상호 존중과 신뢰 하에서 발전시키자는 중국 측의 정치적 의지도 충분히 담겨있다"고 평가했다.

이 당국자는 2012년 베이징에서 열린 수교 20주년 행사에 당시 국가 부주석 겸 정치국 상무위원이자 차기 지도자로 사실상 내정된 상태였던 시 주석이 참석한 반면 이번에는 왕이 위원이 참석해 격이 낮아졌다는 지적도 반박했다.

그는 기존 수교 정주년 행사에서 가장 보편적인 중국 측의 참석 관례는 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이었는데, 올해는 "실제 한중 외교를 맡고 있는 외교수장이 직접 참석해 양 정상의 축하 서한을 대독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왕 위원이 "중국 정부 내에선 사실 부총리급으로 대우받고 있다"며 "실제 한중관계에서 맡고 있는 역할, 정부 내 외교정책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보더라도 가장 한중관계 집중해 이뤄진 수교 기념행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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