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김정일의 파렴치한 선군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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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6-04 11:4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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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8b2c0e5bfb1bcb1bbfdb4d4.bmp [황장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이 북한 독재집단에 전하는 두 개의 메시지]


 

김정일의 파렴치한 선군사상


마르크스는 무조건 단결과 폭력주의가 무산계급(노동계급)의 가장 큰 장점이며 생명선이라고 강조하였다.

그의 견해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무산계급은 유산계급에게 모든 것을 다 빼앗겨 살 수 없게 된 파산된 계급이다. 살 길은 오직 무조건 단결하여 결사적으로 싸우는 것이다.

유산계급은 자기 재산과 권력을 믿고 몸을 아끼며 단결하지도 못하지만 무산계급은 유일한 밑천인 자기 몸을 희생시켜 폭력적으로 무자비하게 싸워야 한다.

이렇게 하면 모든 것의 주인으로 될 수 있다.

마르크스의 이와 같은 주장이 공산당의 무자비한 폭력독재의 사상적 바탕으로 된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공산주의 지도자들은 무산계급의 해방과 공산주의 사회건설을 위하여 무조건 단결과 무자비한 폭력독재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이 때 그들이 염두에 둔 단결의 중심은 노동계급의 이익을 대표할 수 있는 공산당이며 폭력은 공산당이 영도하는 군대와 경찰을 비롯한 폭력기구들이었다.

수령의 독재권을 인정한 스탈린주의의 경우에도 수령이 공산당과 노동계급의 대표자의 자격으로 독재권을 가진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이 점에서 김일성은 봉건주의에 치우치기는 하였지만 스탈린주의자였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김정일은 무조건 단결과 폭력독재의 주체가 공산당이나 노동계급이 아니라 수령이라는 주장을 내놓았다.

그의 주장은 수령이 자기 목적을 실현하기 위하여 공산당을 만들었으며, 무지하고 무능한 노동자들을 단결시키고 사상적으로 무장시켜 자주적 생명을 가진 계급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수령은 공산당과 노동계급과 인민의 생명의 은인이며 부모와 같다는 것이다.

부모가 있고서야 자식이 있을 수 있는 것처럼 수령이 있고서야 공산당과 자주적 생명력을 가진 노동계급과 인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자식이 부모의 소유물인 것과 마찬가지로 공산당과 노동계급과 인민의 절대적 주인은 수령이라는 것이다.

이보다 더 인권을 말살하고 모든 사람을 수령의 도구로, 노예로 간주하는 사상을 거리낌 없이 주장하는 파렴치한 이기주의자가 이 세상 어디에 또 있을 수 있겠는가?

김정일은 처음에는 당을 자기의 사조직으로 만드는데 힘을 집중하였다.

그러나 당 조직을 직접 관리하는 일군은 전체 당원의 5% 이내였으며 무장도 없고 경제력도 빈약하였다.

이와는 달리 군대는 200만에 달하는 대(大)부대였으며 방대한 무력과 정부의 경제력의 근 배나 되는 독자적인 경제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므로 김정일은 수많은 자기의 별장과 전쟁 시기 이용할 비상 지하시설을 건설하는데 군대를 동원하였으며 심지어 마약거래에서도 군대를 동원하였다.

여기서 재미를 본 김정일은 당 조직을 사조직으로 만드는 데로부터 군대를 사병으로 만드는 데로 넘어가게 되었으며, 당 중심의 독재체계를 군대 중심의 독재체계로 전환시키게 되었다.

모든 것을 다 자기 뜻대로 거침없이 해결하게 되자 자만 도취하여 자기가 정말 위대한 천재가 된 것 같은 터무니없는 환상에 빠지게 되었으며, 폭력제일주의를 자기가 처음으로 발견한 고상한 진리인 것처럼 믿는 데로 굳어지게 되었다.

바로 여기에 비인간적 자기 정체를 여실히 폭로해주는 “선군사상”을 서슴없이 내외에 공포하는 어리석음의 극치를 범하게 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아직도 그는 자기 환상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제라도 정신을 차리고 위대한 이웃을 본받아 중국식으로 개혁개방을 하여 인민들을 먹여 살릴 생각을 하지 않고 핵무기를 휘두르면서 역사의 흐름에 역행하는 범죄의 길을 고집하고 있다.

나라의 지도권을 우둔한 군부 우두머리들에게 빼앗긴 노동당 일군들도 김정일을 잠에서 깨우는 일만이라도 하여 자기들의 잘못을 반성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북한 독재집단을 향해 외치고 싶은 것은 :

“하루빨리 중국식으로 개혁개방을 하라!”

“노동당은 군부로부터 지도권을 되찾고 국민들을 무자비한 군사독재의 도탄 속에서 구원하라”는 것이다.


2010. 6. 1.

황장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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