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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경과 인연' 北리금철 개성공단 총국장 부임
- 관리자
- 2011-09-01 10: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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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성공단 사업을 관리하는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장에 임명된 것으로 알려진 리금철. (왼쪽 두번째) /연합뉴스
리씨는 40대로 알려져 김정은 등장으로 인한 세대교체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1일 정부 당국자를 비롯한 복수의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3월 김일근(55)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장을 경질하고 리금철을 새 총국장으로 임명했다.
정부 당국자는 “예전에 임수경씨가 전대협 대표로 방북했을 때 임씨 안내를 맡았던 리금철이 총국장으로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교체된 시점은 3월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리씨는 1989년 방북한 임수경씨를 원산경제대학 학생위원장 신분으로 45일간 안내했던 인물로, 2000년 8월 북측의 이산가족상봉단 수행원으로 남한에 내려와 임씨와 재회, 화제가 된 바 있다.
리씨는 올해 49살로 김일근 전 총국장보다 6살 어리다.
민족화해협의회 부장을 지내고 2003년 제3차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에 북측 수석대표로 참석하기도 했지만 이후에는 활동이 뜸했다.
일부 국내 언론은 그가 한직으로 밀렸다가 작년 말 노동당 대남사업 총괄기구인 통일전선부 산하 민경련 부회장으로 복귀했다고 전하기도 했지만 확인되지는 않았다.
북한 관영매체는 2008∼2010년 리금철의 직책을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중앙위원회 비서’ ‘조국통일연구원 부원장’ ‘평양시 청년동맹 1비서’ 등으로 소개했지만 동일 인물인지는 확실치 않다.
한 대북 전문가는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장은 북한에서 차관급으로 높은 직위에 속한다”며 “과거 리금철이 맞다면 현재 진행되는 김정은으로의 세대교체 작업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리씨가 대남관계에서 활약했던 리금철과 ‘동명이인’일 수 있다는 주장도 내놓는다.
개성공단을 왕래하는 또다른 소식통은 “리금철이라는 사람이 총국장으로 왔다는 소문은 (북한 사람들로부터) 들었는데 아직 본 사람이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도 “3월 이후 총국장이 개성공단에 나타난 적이 없고 지도총국과 남측이 주고받은 공문도 없어 사실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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