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강성대국 앞당기자며 北, 주민들 돈 뜯어내
  • 관리자
  • 2011-09-16 09: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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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회 열고 모금 강요

내년에 '강성대국'이 열린다고 공언해온 북한이 목표 달성이 여의치 않자 주민들 돈을 뜯는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북한 사정에 정통한 대북 소식통은 이날 "노동당 선전선동부가 장마당 등에서 '강성대국은 우리 자신이 마련하고 앞당겨야 한다'는 내용의 공개강연을 한 뒤 즉석에서 주민 헌금을 강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과거 북한이 발전소 건설 등 주요 계기 때마다 모금 운동을 독려한 적은 있지만 요즘처럼 강연회를 열고 모금을 강요하는 것은 새로운 형태의 강제 수탈"이라고 했다. 강연회에서는 다른 지역 주민들의 헌금 사례를 선전하거나 당(黨)에서 동원한 주민들이 돈을 내는 모습을 연출하며 '헌금 경쟁'을 부추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청춘커플… 손을 잡고 걸어가는 북한 개성의 청춘 남녀. 지난 6월 방북해 평양, 개성, 묘향산, 판문점 등을 둘러본 미국의 북한 전문가들이 14일 워싱턴DC의 우드로윌슨센터에서 ‘변화하는 북한’을 주제로 브리핑을 하면서 공개한 사진이다. 이들은 “한국의 인기 드라마나 노래 등 한류(韓流)가 유행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황해북도에서는 "우리 군(軍)이 포 사격으로 적들의 섬(연평도 지칭)을 날려버린 데 감격한 주민들이 강성대국 건설헌금을 납부했다"고 선전했고, 함북 청진에서는 "헌금하는 사람들에겐 어떻게 돈을 벌었는지 묻지 않겠다"며 헌금을 독려했다.

노동신문은 지난달 3일자에서 김정일이 명작이라고 칭찬한 연극 '오늘을 추억하리'의 등장인물 '송희'에 대해 "자신이 먹을 쌀을 발전소 건설 기사에게 나눠주고 풀뿌리 바구니를 껴안은 채 굶어 죽었다. 조국을 믿고 목숨마저 기꺼이 바친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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