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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의 딸 구출하자” 엽서 100만장 쓰기 운동 스타트
- 관리자
- 2011-10-14 09: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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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의 딸 구출하자” 엽서 100만장 쓰기 운동 스타트
“희망의 엽서 보내주세요” 납북된 뒤 정치범수용소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통영의 딸’ 신숙자 씨와 두 딸의 석방을 청원하는 ‘백만엽서 운동’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 앞에서 시작됐다. 신 씨의 남편 오길남 박사(왼쪽에서 두 번째)와 관계자들이 서명이 담긴 엽서를 ‘희망우체통’에 넣고 있다.
북한민주화위원회(위원장 홍순경)와 납북자가족모임(대표 최성용) 등 27개 사회단체는 13일 서울 청계광장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출 통영의 딸 백만 엽서 청원운동’에 들어갔다. 최홍재 청원운동 실무대표는 “목표는 신 씨 모녀의 실질적인 구출”이라며 “국민 100만 명의 청원이 담긴 엽서는 대한적십자사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각각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체들은 한적이 조속히 남북 적십자회담을 열어 신 씨와 두 딸 오혜원(35), 규원 씨(33)의 생사확인에 나서고 유엔 사무총장 직권으로 조사위원회를 구성하도록 요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매주 목요일 청계광장에서 시민 대상 홍보를 하는 것을 시작으로 각 단체와 기업, 지역 단위로 청원운동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비롯한 온라인 활동도 펼친다. 또 미국 일본 영국 등의 북한운동단체와 국제적인 공동 캠페인도 전개하기로 했다. 최성용 대표는 “이번 기회를 놓치면 북한이 어떤 행동을 취할지 알 수 없다”며 “정부도 자국민 보호라는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헌 변호사는 “신 씨 모녀 억류는 반인도 범죄에 해당하기 때문에 국제형사재판소(ICC)에 북한을 제소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국내적으로는 국가인권위원회 산하 인권침해센터에 신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 씨의 남편 오길남 씨(69)는 “죄 많은 남편, 못난 아빠가 무슨 말씀을 드릴 수 있겠느냐”며 “울부짖는 아내와 딸들을 위해 구명운동에 나서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신 씨 가족은 1985년 12월 북한의 대남 공작부서 유인작전에 포섭돼 입북했다가 남편 오 씨만 1986년 극적으로 탈출했다. 신 씨 모녀는 1987년 정치범수용소에 감금돼 지금까지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1년 남편 오 씨가 재독 작곡가 윤이상 씨를 통해 모녀의 육성이 담긴 테이프와 사진을 넘겨받은 것을 마지막으로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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