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김정일 -6자회담 조속재개 희망-(종합)
  • 관리자
  • 2010-08-31 09: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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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창춘 난후호텔에서 열린 북중 정상회담 만찬장 모습. 2010.8.30 << 중국 CCTV 캡처 >>

비핵화 입장 불변, 긴장 원치 않아"
동북지방 개발에 큰 관심, 후계구도 암시 발언도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중국과 긴밀한 대화와 협력을 통해 조속한 시일내에 6자회담을 재개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관영 신화통신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7일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북.중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고 30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견지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고 한반도 정세의 긴장을 원치 않는다"면서 "우리는 한반도의 긴장국면을 완화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후진타오 주석은 천안함 사건으로 조성된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지역의 긴장이 6자회담 국면으로 전환되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후 주석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천안함 사건에 대한 의장성명을 발표한 이후 한반도 정세에 새로운 동향이 나타났다"면서 "중국은 유관 당사국에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의 기치를 들고 현재의 긴장 국면을 완화하기 위해 6자회담을 조속히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은 한반도 정세 완화와 외부환경 개선을 위한 북한의 적극적인 노력을 존중하고 지지한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양국간 각 분야 및 지역(성.도)간의 교류와 협력이 매우 활발하며 한반도 및 지역문제에서의 소통과 협력도 밀접하다"고 평가하면서 "중국은 북한과의 우호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발전시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양국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고위급 교류를 지속적으로 유지함으로써 양국 지도자가 각종 방식으로 상시적으로 소통하고 ▲경제무역 협력을 추진해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확대 심화시키고 ▲ 복잡한 변화가 일어나는 국제 및 지역문제에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효과적으로 유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후 주석의 양국 관계에 대한 평가와 3가지 제안에 전적으로 찬성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후 주석은 김 위원장에게 중국의 개혁개방의 성과를 소개하면서 북한의 개혁개방을 간접적으로 촉구했다.

   그는 "사회주의 현대화 건설과 민생개선 및 보장은 중국의 개혁개방 30여년간의 경험"이라고 전제하고 "경제발전은 자력갱생도 중요하지만 대외협력과 분리될 수는 없다"면서 "이는 시대조류에 순응하는 것이자 국가발전을 가속화하는 필수적인 길"이라며 북한의 개혁개방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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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투먼-남양 구간통해 귀국
(투먼 교도=연합뉴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전용 특별열차 편으로 30일 오후 헤이룽장(黑龍江)성 무단장(牧丹江)역을 출발해 귀국길에 올랐다. 특별열차가 무단장역에서 투먼(圖們)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 공안이 투먼역을 엄중 경계 하고 있다. 2010.8.30 photo@yna.co.kr

   김 위원장도 중국의 개혁개방 성과를 높이 평가하면서 향후 북한의 민생 개선에 중국이 적극적으로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자신을 역사적인 산 증인이라고 전제하면서 "개혁개방 이후 중국이 빠른 발전을 이룩했고 어느 곳이든 생기가 넘친다"면서 "이는 중국의 사회주의 조화사회를 건설하는 정책이 매우 정확했다는 점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경제발전과 민생개선에 주력하고 있는 북한은 중국과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후 주석에게 "양국 선배 혁명가들이 피로써 맺은 북중간 전통 우호관계는 매우 소중하다"면서 "각 분야별 지역별 교류협력과 양국 청소년간의 교류와 학습을 통해 양국 전통 우의가 부단히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이 발언은 삼남 정은으로의 후계체계 구축을 직접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양국간 우호협력이 세대를 뛰어넘어 계속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어서 후계구도 문제와 간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26일부터 30일까지 지린(吉林)성 지린시와 창춘시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 등을 방문하면서 기계제조공장, 철도교통, 화학공업, 식품가공공장 등을 시찰, 중국의 동북지방 개발에 큰 관심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부친인 고 김일성 주석의 모교 등 이른바 혁명 유적지도 함께 시찰했다.

   김 위원장은 후 주석과 정상회담에서 "동북 지방은 양국 우의의 발원지"라고 의미를 부여했으며 현장 방문 과정에서는 "동북 지방은 북한과 지리적으로나 환경적으로나 매우 유사하다"면서 "북한은 동북지방과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중국의 개발방법과 경험을 열심히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에서 다이빙궈(戴秉國) 국무위원과 링지화(令計劃)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등 중앙과 지방의 지도자들이 함께 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북한 측에서는 김영춘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김기남 노동당 비서,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 태종수 홍석형.김영일.김양건 당 부장, 최룡해 황해북도 당 책임비서, 김평해 평안북도 당 책임비서, 박도춘 자강도 당 책임비서 등이 동행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김 위원장의 방중 소식은 관영 중앙(CC)TV를 통해서도 보도됐으며 CCTV 화면에는 이들 외에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부장, 왕자루이(王家瑞)공산당대외연락부장, 장핑(張平)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천더밍(陳德銘)상무부장, 류훙차이(劉洪才) 주북 중국대사, 류제이(劉結一)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부장 등의 모습이 공개됐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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