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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 전 대통령, 곰즈 특사로 곧 방북할 듯
- 관리자
- 2010-08-24 10: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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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북한에 억류 중인 미 국적의 아이잘론 말리 곰즈씨 석방을 위해 고위급 인사를 특사로 평양에 보내기로 사실상 결정하고, 조만간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방북 특사로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유력하며, 수일내로 평양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23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곰즈의 귀환을 원하고 있다”면서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이 그를 석방하도록 하기 위해 북한과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위급 인사의 방북 가능성 여부에 대한 질문에 “지금으로서는 공유할 정보가 없다”고 구체적 답변을 피했지만, 곰즈씨를 귀환시키기 위한 고위급 인사의 방북 방침은 사실상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이번 특사 방북의 목적을 곰즈씨의 무사 귀환에 국한시킨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 카터 전 대통령이 대표를 맡을 것이 유력한 방북대표단에 행정부 인사는 포함시키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곰즈씨의 연고지인 매사추세츠주를 지역구로 두고 있어 방북 특사후보로 유력하게 검토되던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 측은 케리 위원장의 특사 가능성을 부인했다.
케리 위원장의 측근인 상원 외교위 프랭크 자누지 전문위원은 이날 ‘케리 위원장이 조만간 방북할 가능성’을 묻는 연합뉴스의 확인 요청에 대해 “그런 얘기는 전적으로 근거가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카터 전 대통령 방북안은 지난해 억류 여기자 석방을 위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방북했던 점을 고려해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으며, 카터 전 대통령도 독자채널로 지난 7월 방북한 민간인사를 통해 방북 의사를 북한 당국에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도 이날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 예정 사실을 보도하면서 “이번 방북은 억류 중인 민간인의 석방이라는 개인적 임무에 국한될 것”이라고 전했다.
포린폴리시는 “카터 전 대통령은 수일내에 북한을 방문할 것이며, 부인과 딸도 동반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미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누가 북한에 가더라도, 그 임무는 개인적 차원의 인도주의적 임무에 국한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포린폴리시는 덧붙였다.
미국은 평양 특사 파견 방침을 한국 정부에도 전달했으며, 조만간 발표될 대북 추가 제재와는 아무 관련이 없으며 방북 특사의 역할이 곰즈씨의 석방에 국한될 것임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의 고위급 특사 파견방침에 대해 “우리로서는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면서도 “미국이 자국민 보호차원에서 검토할 수 있는 사안이며 이해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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