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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 무너질 때마다 '움찔'했던 김정일
- 관리자
- 2011-10-21 11:16:48
- 조회수 : 4,416
- ▲ 출처=연합뉴스
◆1989년 루마니아 차우셰스쿠 죽자, “우리도 죽임당할 수 있다”
루마니아의 독재자 니콜라이 차우셰스쿠는 북한의 ‘독재모델’을 차용했다. 1971년 평양을 방문한 그는 김일성을 ‘민족의 태양’으로 떠받드는 북한의 우상화에 감동했다. 귀국하자마자 루마니아판 주체사상을 밀고 나갔다. 아내를 제1부총리에 임명하고 아들을 요직에 앉히는 족벌통치도 베꼈다.
- ▲ 루마니아의 독재자 니콜라이 차우셰스쿠. /조선일보DB
- ▲ 6번 암살 시도에도 살아남아 ‘불사조’라 불리던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 /조선일보DB
차우셰스쿠 사후 22년이 지났지만, 김정일은 여전히 마음을 놓지 않고 있다. 최근 중동에서 잇따른 민주화 운동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6번 암살 시도에도 살아남아 ‘불사조’라 불리던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은 김정일과 통하는 인물이었다. 1999년 무바라크는 김정일 앞으로 “친선적인 귀국 인민에게 무궁한 번영과 진보가 있을 것을 충심으로 축원한다”는 축전을 보냈었다.
지난 3월 국정원 고위관계자는 “무바라크 정권이 무너지고 나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유사한 사태가 일어날 것을 우려해 관저 주변에 탱크 등의 화기를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집트 시위가 절정이던 2월 초순쯤 김정일은 평양 용성에 있는 자신의 21호 관저 주변에 탱크 수십대를 배치했다는 것이다. 대북전문매체 열린북한방송은 평양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일은 자신과 친하게 지내던 무바라크 대통령이 물러나야 할 상황에 부닥치자 극도의 경계심에 이 같은 지시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 ▲ 조선중앙통신은 지난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조선인민군 '근위 서울류경수제105땅크사단' 전차훈련을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왕중왕’ 자처했던 카다피 비참한 죽음에 北 침묵
21일 42년간의 장기 독재 끝에 시민군에게 처단된 카다피의 죽음에 대해 북한은 아직 침묵을 지키고 있다. 북한은 2006년 12월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사형당했을 때도 무려 18일이 지난 뒤에야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을 통해 처형사실을 간단히 전했다.
- ▲ 출처=조선일보DB
김정일과 카다피는 1942년생으로 나이도 같다. 시민들의 대규모 시위로 정권이 흔들거리고 있는 예멘의 독재자 알리 압둘라 살레도 이들과 동갑이다.
주리비아 북한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지난 8월 리비아 반군 대표기관인 NTC를 리비아 합법정부로 인정했는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두고 봐야지”라고만 했다.
- ▲ 김정은 관련 사진모음. 룡성기계연합기업소에 나란히 걸린 김정일·김정은의 현지지도 현판과 김정은(좌측 하단)의 모습. 붉은색 원 안이 김정은 현판. /연합뉴스·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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