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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모자란 북한당국, 암시장 환율(공식환율의 30배)로 환전 유도
- 관리자
- 2011-10-31 09:2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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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달러짜리 中 휴대전화, 300달러에 팔아서 폭리… 해외동포에겐 앵벌이 편지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달러와 금을 빼앗기 위해 인플레이션까지 조장하는 것으로 30일 알려졌다.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한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무역은행은 공식 환율의 30배 수준인 암시장 환율(1달러에 북한 돈2800원)을 적용해 주민들의 환전을 유도하고 있다. 대외 무역기관들은 평안도 지역의 금광을 돌며 직접 금을 수집하는 동시에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주민들의 금을 매입하고 있다.
소식통은 "일견 주민들에게 혜택을 주는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인위적 인플레이션으로 주민들이 어렵게 모은 외화와 금을 빼앗겠다는 꼼수"라고 했다. 북한에서는 추수를 마치면 떨어져야 할 쌀값이 지난 8월 1㎏당 2200원에서 이달 3000원으로 오르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북한 당국은 달러 확보를 위해 체제 위협 요인이 될 수도 있는 휴대전화 판매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체신성의 경우 대당 80달러에 수입한 중국제 휴대전화를 주민들에게 300달러에 판매하는 수법으로 폭리를 취한다. 소식통은 "70만대의 누적 판매량과 대당 140달러인 등록비를 감안하면 이동통신 사업으로만 약 2억5000만달러를 착복한 셈"이라고 했다. 북한은 연내 가입자 100만명을 목표로 시·군 체신소들에 판매 목표량을 강제 할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마당(사설 시장) 등을 통해 북한 주민들이 모은 돈을 이런 식으로 북한 당국이 회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 당국은 또 미국에 사는 이산가족들에게 혈육 상봉을 제안하고 주선료 명목으로 수천달러를 요구하는 한편, 상봉 이후에도 북한 내 가족들을 내세워 끈질기게 송금을 요구하는 편지를 보내고 있다.
북한은 또 연금으로 생활하는 일본 조총련계 노인들에게 "월 3만엔이면 북에서 잘 살 수 있다"는 말로 이들의 영구 정착을 유도한 뒤 노인들이 사망하면 이를 일본측에 알리지 않는 수법으로 노인 1인당 매달 12만엔씩의 연금을 '착복'해왔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내년에 강성대국이 열린다고 선전해온 북한이 대규모 정치행사에 쓸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며 "하지만 인플레이션 조장, 휴대전화 확산 같은 체제 부담요인을 스스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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