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북한,'연평도 긴장' 활용해 주민 경제동원
  • 관리자
  • 2011-11-29 09:5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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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연평도 포격 1년을 맞아 사회적으로 군사적 긴장감을 조성하면서 이를 주민 경제동원에 활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28일 평양 3·26전선공장의 생산 소식을 전하면서 “공장의 일꾼과 노동계급이 새 전쟁 도발에 미쳐 날뛰는 미제와 남조선 역적 패당을 때려 부수는 심정으로 한 손에는 총을 다른 한 손에는 마치(망치)를 억세게 틀어잡고 함남의 불길 높이 연말전투를 힘있게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24일 ‘최고사령부 보도’를 통해 ‘청와대 불바다’를 언급하며 남한의 연평훈련에 강력히 반발했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5일과 26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지역을 담당하는 4군단 사령부(223대연합부대 지휘부)와 공군 제1016부대를 시찰하며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중앙방송은 26일 자강도 임업관리국의 통나무 생산활동을 소개하면서 “이곳 일꾼들은 최근 끊임없이 감행되는 미제와 남조선 역적패당의 반공화국 대결소동으로 날로 긴장해지는 정세의 요구에 맞게 생산조직과 지휘를 전투적으로 짜고 들고 있다”고 전했다.

평양방송도 28일 “안주지구 탄광연합기업소의 일꾼과 탄부들이 반공화국 대결소동에 미쳐 날뛰는 미제와 남조선 역적패당의 머리 위에 혁명적 대고조의 불벼락을 퍼붓는 심정으로 함남의 불길 높이 석탄산을 높이 쌓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작년 연평도 포격 도발 직후에도 “핵전쟁을 몰고 오는 미제와 남조선 호전광들에 대한 적개심을 안고 증산투쟁의 불길을 지펴 올리자”며 증산을 위해 주민들에게 위기의식을 확산시켰다.

대북 전문가는 “대외적 위기감을 내부결속에 활용하는 것은 북한의 전통적인 통치방식”이라며 “이러한 방식을 통해 김정은 후계체제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체제안정을 도모하고 주민의 희생을 강요해 경제적 성과를 내는 동원형 경제를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정은 체제가 아직 공고하게 자리 잡지 못한 상황에서 대외적 긴장을 내부 통치에 활용하는 전략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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