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탈북자 취재하다 142일간 북한 억류 한국계 유나 리 “北 판사 첫 질문은 ‘임수경 아느냐’였어요”
  • 관리자
  • 2011-07-29 09:2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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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에서 판사가 한 첫 질문은 ‘통일의 꽃 임수경을 아느냐’였어요.”

2009년 북한에 5개월 동안 억류됐던 미국의 한국계 저널리스트 유나 리(Euna Lee·사진)가 최근 tvN의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녹화에서 이같이 털어놨다.

28일 제작진에 따르면 유나 리는 인터뷰를 통해 “(북한 판사는 1989년 평양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참가한 임수경씨를 들며) ‘임수경은 통일을 위해 애쓴 반면 너는 어떻게 같은 민족으로서 반역을 저지를 수 있느냐’고 몰아세웠다”고 말했다.

유나 리는 2009년 3월 동료 로라 링과 두만강 일대에서 탈북자 문제를 취재하던 중 북한군에 붙잡혀 142일간 억류됐다. 세 번의 재판 끝에 12년 노동교화형 판결을 받았으나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으로 그해 8월 극적으로 풀려났다.

그는 “절망을 견디게 해준 유일한 희망은 가족에 대한 사랑이었다”며 “어렵게 연결된 남편과의 통화, 주고받은 애틋한 편지와 딸 사진을 보며 반드시 돌아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유나 리가 2년간의 침묵을 깨고 세계 최초로 TV 인터뷰를 우리와 했다”며 “억류 당시 긴박한 순간,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섰던 142일간의 생생한 기록과 뒷이야기를 들려줬다”고 전했다. 유나 리가 출연한 방송은 31일과 다음달 7일 오전 11시 2회에 걸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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