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北 선거 포스터, 한국에선 구속감 … 뭐 있길래
  • 관리자
  • 2011-07-14 16:5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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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이달 24일 전국 도ㆍ시ㆍ군 인민회의(이하 지방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실시한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를 위한 선거자 명부를 최근 공시했다.

남한의 지방의회 격인 지방인민회의는 광역의회 격인 도(직할시) 인민회의 대의원과 기초의회 격인 시(구역)ㆍ군 인민회의 대의원으로 구성된다. 임기는 각각 4년이다. 이들은 주민의 통제권을 가지고 있다. 매년 1∼2회 정기ㆍ임시회의를 열어 예산과 각 지역의 법 집행 대책을 마련한다. 당에서 결정한 사항들을 추인하는 기관인 셈이다.

대의원 후보는 당이 추천한 이들이다. 인구비례에 따라 1000명당 한 명꼴이다. 지난 2007년엔 2만7390명을 선출했는데 올해도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는 1명에 대한 신임투표 형식으로 진행된다. 찬성 때는 투표지를 접어 그대로 함에 넣고 반대할 때는 기표소에 들어가 이름 끝에 X표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의 보복조치가 두려워서라도 그냥 접어서 투표함에 넣을 수 밖에 없다.

보통 선거자 명부에 등록된 사람 중 99.9%가 선거에 참여한다. 말이 참여이지 실제는 당국에 의해 동원된다. 나머지 0.1%는 외국에 가 있는 경우다. 북 당국은 매번 “찬성률 100%가 나왔다”고 보도한다. 북한 당국이 선거인을 동원하는데다 찬반이 훤히 드러나는 투표방법을 쓰기 때문이다. 아예 선거 전부터 “모두 다 찬성 투표하자”는 문구가 담긴 포스터를 내거는 건 예사다.
 
이번 선거 포스터도 예외가 아니다. 2009년 3월 최고인민회의 제12기 대의원선거 포스터와 흡사하다. 당국에 의한 투표조작에 의한 선거가 이뤄지기 때문에 굳이 바꿀 이유도 없다. 2009년 포스터와 비교했을 때 선거 날짜와 만국기 형태로 걸어놓은 깃발만 다를 뿐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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