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北인권법 ‘삭발식’ 거행… 마찰로 끝나 (사진)
  • 관리자
  • 2011-04-14 18:3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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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e8b9dfbdc4.jpg <북한인권법의 국회 통과관철을 위한 탈북단체장 삭발식 및 기자회견>이 전국 탈북자단체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14일 오후 2시부터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원래 마지막 순서로 삭발식이 거행될 예정이었지만 현장 경위들과의 마찰로 인해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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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민주화위원회 서재평 사무국장의 사회와 홍순경 위원장의 인사말로 시작된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한나라당 홍일표·박진·황우여,조전혁 의원을 비롯해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이 자리하여 격려사를 전했다.

홍일표 의원은 “탈북자 여러분들이 목숨을 걸고 대한민국에 오셨는데 정치인들이 단합된 모습을 못 보이고, 여러분이 바라고 있는 법안의 통과를 몇 년씩 지연시키고 있어 무릎 꿇고 사죄드리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고, 박진 의원은 “민주당이 인권을 주장하는 정당이면서도 북한의 인권을 외면하는 건 개탄할만한 현실”이라면서 “여러분의 의사가 반드시 4월 국회에 반영되기를 기대하며, 이를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는 뜻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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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외통위 소속인 박선영 의원은 작년 2월 북한인권법안 최초 통과 당시 민주당 의원들이 자리를 박차고 퇴장한 일을 언급하며 “지금은 개구리도 깨어나는 봄인데 북한인권법안은 법제사법위원회 서랍속에서 겨울잠을 자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인권은 이념이 있을 수 없으며, 국적과 인종과 종교가 무엇이든 인간으로 태어났으면 누려야 할 가치”라고 짚은 박 의원은 참석자들을 향해 “어떤 일이 있어도 용기를 잃지 말고 어떤 경우에도 최선을 다하라, 절대로 주저앉지 말라”고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모인 6개 탈북단체 대표들은 각자 북한인권법 촉구 발언 순서를 통해 해당 법안에 대한 국회의 안이한 태도를 놓고 규탄의 목소리를 쏟아놓았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인권법안을 5년간 계류시키는 국회가 어디있느냐”며 북한인권법안 통과를 방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김정일의 대변인이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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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윤걸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대표의 법안통과 촉구성명서 낭독이 진행된 뒤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의 선포로 북한민주화위원회 서재평사무국장, 안찬일세계북한문제연구소 소장, 숭의동지회 한일성회장등 5명의 탈북단체장이 일제히 삭발식을 단행하려고 했으나, 행사 장소가 국회 내부라는 이유로 경위들이 저지에 나서 참석자들은 아쉽지만 구호제창으로 막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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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같은날 오전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차례로 면담하며 북한인권법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남군 기자 ygshow@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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