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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조문 방해땐 파국"… 정부, 맞대응 않기로
- 관리자
- 2011-12-26 10:4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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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개성공단서도 입주 기업에 "왜 조문 안하나" 불만
北 "南 태도로 진정성 검토" 南·南갈등 부추기려는 의도
정부 "北에 휘말리지 않겠다" 오늘 이희호·현정은 조문단에 통일부 공무원도 안 보내
이는 북한 당국이 김정일 사망에 대한 우리 정부의 조치에 대해 보인 첫 공식 입장 표명이다. 이에 앞서 북한은 23일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 민족끼리'를 통해 우리 정부의 제한적 조문 허용에 대해 비난하며 모든 남한 조문단의 방북을 허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의 이 같은 주장은 야당과 좌파 단체가 고 노무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의 조문도 허용해야 한다는 등의 요구를 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들도 조문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 지난 19일 개성공단에는 남북 간 협의를 거쳐 북한 근로자들을 위한 분향소가 설치됐다. 그러나 일부 공장에서는 북측 근로자 대표인 직장장이 남한 근로자들에게 "왜 조문을 하지 않느냐"며 불만을 터뜨리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정부는 홍양호 개성공단관리위원장을 통해 23일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에 '공단의 주재원들이 조문하지 않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북한의 이 같은 행동이 우리 사회 내에 조문단 방북을 둘러싼 남·남(南南) 갈등을 일으키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조문 정국'에서 북한이 일부 자극적인 언어를 사용해도 정부는 가급적 이에 맞대응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앞으로 남북한 관계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 북한 지도부 일각에서 '조문 논란'을 키우더라도 인내력을 발휘하겠다는 것이다. 민간이 주관하는 애기봉 성탄 트리 점등 행사를 올해에는 유보하도록 했고, 지난 19일 발동했던 공무원 비상근무체제도 23일 비(非)외교·안보 부처에 대해서는 해제했다. 당초 이희호 여사·현정은 회장 방북 조문단에 동행시키려 했던 통일부 공무원도 조문 논란에 휘말릴 가능성을 우려해 보내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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