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이 전방지역 세 곳에 성탄 등탑을 세우기로 한 데 대해 북한이 18일 ‘북침전쟁 도발’ ‘엄중사태 초래’ 운운하며 비난을 퍼부었다. 북한 매체들은 이번 주말에만 ‘불켜기놀음 당장 중단하라’ 등 총 4건의 비난기사를 쏟아냈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17일 개인필명 논평에서 “등탑놀음은 위험천만한 후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그 책임은 전적으로 남조선괴뢰들이 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번 심리모략전은 예측하기 어려운 파국적 후과를 몰아오는 모험으로 될 뿐”이라며 “남조선 보수당국은 그 속에서 임기도 다 채우지 못하는 비극을 맞을 수 있다”고 협박했다.

북한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18일 ‘점등불은 전쟁불’이란 글에서 “(남측) 정부와 군 당국은 왜 국민이 싫어하는 짓만 골라가며 자꾸 하느냐”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