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남북 민화협, 중국 선양에서 접촉
  • 관리자
  • 2010-11-18 10:3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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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남 기구인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관계자들이 지난주 중국 선양(瀋陽)에서 우리 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관계자들과 비밀리에 접촉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기위해 대통령 국민통합특보인 김덕룡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이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신문은 17일 고위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북 민화협 관계자들의 요청으로 지난주 말 선양에서 우리 측 민화협 이운식 사무처장 등이 북측과 비밀리에 회동, 남북 간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안다”며 “이 자리에서 북측은 ‘남북관계를 잘 풀어 나가고 싶다. 대통령 특보인 김덕룡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이 큰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입장을 피력했다”고 전했다.
이번 접촉에서 대북 지원 및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도 상당한 의견이 오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특히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남측의 입장을 파악하는 데 주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이 김 대표상임의장의 ‘큰 역할’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김 의장이 최근 민화협 창립 12주년 기념식을 전후로 대북 지원 및 남북 정상회담 추진 등을 제안한 만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 의장은 대북 특사설이나 물밑 접촉 가능성이 제기될 때마다 이름이 거론돼 왔다.
김 의장은 중국 내 민화협 지회 결성 행사 및 포럼 참석을 위해 상하이로 출국했으며, 베이징을 거쳐 20일쯤 귀국할 예정이다. 김 의장의 방중기간 동안 북 민화협 측과 접촉할 가능성도 있다.
북측 민화협은 당초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지난 12~14일 광저우를 방문한 송영길 인천시장과도 만날 예정이었다. 북측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남북 공동개최 및 2005년 아시안게임 유치 과정에서 안상수 전 시장이 북측과 합의했던 대북 지원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접촉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민화협 관계자는 “북측 민화협과 대북 수해지원 방안을 논의하기는 했지만 이는 민간 차원에서 늘 오고 가는 이야기”라며 “이 자리에서 정상회담 가능성을 타진하거나 김덕룡 민화협 대표 상임의장의 역할에 대한 요청은 전혀 없었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남측 민화협은 북한이 신의주와 개성 일대에 수해를 입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200여 회원단체에서 지원물자를 모금해 지금까지 쌀 100t과 밀가루 100t, 분유 등을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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